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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팬 두번 울리나’ 정성룡 · 구자철, 귀국길도 실망스러운 대표팀 ‘빈축’
[헤럴드생생뉴스]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귀국길에도 실망스러운 태도로 축구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오전 4시45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치는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귀국했다.

사상 첫 원정 8강의 목표를 내걸고 브라질로 향했던 대표팀은 18일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으나 이후 알제리, 벨기에에 연달아 패하면서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특히 1승 상대로 점찍었던 알제리에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는 등 2-4로 완패를 당했고 사실상 2군이 나선 벨기에를 상대로는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패해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러시아와 알제리전 선발로 나선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은 귀국길에 오르며 자신의 트위터에 팬들을 향한 멘션을 남겼다.

정성룡은 비행기 내부로 보이는 곳에서 셀카를 찍어 올린 뒤 “한국에서 봐요. 월드컵 기간 아니 언제나 응원해주신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더 진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다같이 ‘퐈이야♥’”라고 했다.

하지만 “월드컵 아니 언제나 응원해주신 분들”이란 문구가 한국팬들이 월드컵 때만 축구에 열성적인 관심을 보인다고 비아냥하는 듯한 속뜻을 내포하고 있어 팬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팬들의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자 정성룡은 해당 멘션을 삭제했다.


대표팀 주장 구자철의 태도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구자철은 이날 인천공항에 귀국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부여받은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다”는 무덤덤한 총평을 내놨다. 축구팬들이 내심 기대했던 ‘4년 뒤 러시아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뻔한 말조차 하지 못했다.

구자철은 “경험이라는 소중한 것을 얻었지만 상당히 아쉽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이번 경험을 했다고 해서 4년 뒤에 러시아 월드컵에서 꼭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한 뒤 “알제리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원하는 승점을 얻었어야 하는데 굉장히 아쉽다. 이미 경기는 끝났다”는 말을 남기고 종종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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