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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대표팀 귀국, ‘너땜에 졌어’ ‘한국축구 죽었다’ 근조 플래카드에 엿 세례 ‘난장판’
[헤럴드생생뉴스]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탈락한 축구 대표팀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부성난 팬들은 대표팀을 향해 엿사탕을 던지기도 하고 ‘너땜에졌어’라는 문구의 근조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전 4시45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치는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귀국했다.

사상 첫 원정 8강의 목표를 내걸고 브라질로 향했던 대표팀은 18일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으나 이후 알제리, 벨기에에 연달아 패하면서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특히 1승 상대로 점찍었던 알제리에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는 등 2-4로 완패를 당했고 사실상 2군이 나선 벨기에를 상대로는 수적 우세를 점하고도 패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조용히 귀국했다. 일부 팬들은 준비해온 호박엿 사탕을 집어던지며 부진한 성적에 대해 반성할 것을 선수단에 촉구하기도 했다.


우연히 공항을 찾은 몇몇 ‘올드’ 축구팬들은 “대표팀이 뭘 잘했다고 기자들이 이렇게 몰려들었나요”라고 물으며 혀를 끌끌 찼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한 쪽에 서자 축구팬 조모(42)씨가 “엿 먹어라! 엿 먹어!”라고 외치며 사탕 모양으로 포장된 노란색 호박엿 수십개를 집어던졌다.

홍 감독과 주장 구자철, 손흥민의 약식 기자회견이 끝나자 조씨는 ‘근조. 한국축구는 죽었다!!’라고 검은 글씨로 쓰인 플래카드를 보란듯이 펼쳐보였다.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그는 “인맥으로만 선수를 기용한 끝에 월드컵에서 실패했다”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 홍 감독에게 ‘너는 영웅이 아니고 죄인이다’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엿을 던진 의미를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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