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와 기자들 앞에 섰다.
이날 귀국장에 모인 포털사이트 다음 ‘너땜에졌어’ 카페 회원들은 ‘한국축구는 죽었다’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나와 “엿 먹어라”라며 엿을 투척하는 등 선수단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엿사탕을 보고 “이 엿을 먹어야 되나요?” 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국민들이 우리 선수들한테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거기에 보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구자철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위해 가져야 하는 압박감이나 중압감이라는 게 어린 선수들이 느끼기에는 생각보다 더 컸다. 경기장 안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너땜에졌어 카페는 월드컵만 욕하는 곳인가?”, “너땜에졌어 카페, 손흥민은 잘했는데”, “너땜에졌어 카페, 엿을 던지다니 너무해”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 H조 최하위의 참담한 성적을 남기며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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