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관피아’로 얼룩진 한국 사회에 필요한 리더는 누구인가?

얼마 전 영국 ‘더타임스’가 13개국 1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10.1%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9.27%로 2위에 올랐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더타임스’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서거 이후 존경하는 인물에 종교인이 선출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추기경 출신으로 비유럽인으로는 1,200년 만에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는 권위를 내세우며 섬김을 받기보다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끌어안는 보통사람들의 교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즉위 후 처음 맞는 부활절에는 사제나 남성에게만 치러졌던 세족식 관례를 깨고 범죄를 저지른 무슬림 여성 수감자의 발을 씻겨주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앞선 설문조사의 결과는 ‘무엇이 진정한 리더를 만드는가’에 대한 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탁월한 능력, 성공의 결과물을 약자에게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인간애. 빌 게이츠를 비롯해 순위에 오른 리더들 모두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대변되는 두 가치를 모두 갖고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리더의 부재’가 떠오르고 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관피아(관료+마피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져 나오지만 어느 누구도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존 네핑저와 매튜 코헛이 펴낸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가 수 주째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은 진정한 리더를 기다리는 우리들의 열망일지도 모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