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으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선두인 넥센의 4번 타자이며 팀 동료 박병호 못지 않은 거포 본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인 박병호가 여전히 29개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기복없이 담장을 넘긴 강정호는 어느새 박병호에 3개 뒤진 홈런 26개를 기록하고 있다.
타점은 73개로 2위에 멀찌감치 앞서 독주 중이고,장타율도 0.733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이 밖에도 타율 6위(0.344), 안타 공동 5위(93개), 출루율 6위(0.435) 등 대부분의 타격 랭킹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단언해도 될 만한 성적이다. 이제 시즌의 60％ 정도밖에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홈런 숫자는 이미 개인 최다이던 2012년의 25개를 넘어섰다.
갑작스런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타율(2012년·0.314)이나 타점(2013년·96개), 장타율(2012년·0.560)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같이 세계 어느 야구 리그에서나 특급 대우를 받는 ‘거포 유격수’로 거듭난 강정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구단의 승인 아래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7년을 채우게 된다.
넥센의 경기마다 강정호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자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카우트를 보낼 정도로 이미 분위기는 조성돼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지금의 활약을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감으로써 슬럼프 없는 꾸준함까지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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