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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축구 대표팀 음주가무 회식 동영상, 홍명보 사퇴 결정적 한방?
[헤럴드경제]홍명보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의 최악의 성적을 거둔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도 좀 더 발전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알제리전 패배 때부터 사퇴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온 만큼 나는 실패한 감독”이라며 “월드컵 이후 잘못된 점을 반성해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해 사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시작한 이후 이번 월드컵까지 5승4무10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홍 감독은 애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축구협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2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4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남은 계약기간까지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유임 결정 이후 월드컵 직전 토지를 구매한 사실이 불거지고 선수단이 월드컵을 마치고 브라질 이구아수 캠프를 떠나기 전 회식 자리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끝내 유임을 번복하고 사퇴를 결심했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 현지시각 지난달 26일 벨기에에 0-1로 패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후 상파울루에서 하루 묵은 뒤 이과수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뒤 27일 저녁 현지 음식점에서 뒤풀이 회식을 했다.

매체가 입수한 영상 속에는 테이블마다 술병이 보이고 현지여성이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는 가운데 코치와 선수들이 여성과 흥겹게 춤을 추고 폭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을 홍명보 감독도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축구 팬들과 네티즌들은 일제히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 벌인 회식이긴 하지만 대표팀의 참담한 졸전에 크게 실망한 국내 여론을 전혀 고려치 않은 모습이라는 게 이유다.

홍 감독은 “월드컵에서 부진한 선수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축구대표팀 회식 사진과 영상에 네티즌들은 “이렇게 흥겹게 놀줄은 미처 몰랐다” “이 동영상 유출이 결정적 한방이 아니었을까?” “정성룡의 퐈이야~♥ 맥락이 이제 이해된다” 등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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