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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포터’ 조연배우 겸 파이터 변사체 발견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중 3개 작품에 ‘펜리르 그레이백’ 역으로 출연한 MMA 파이터 데이브 레게노(51ㆍ영국)가 미국 오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레게노의 사체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에서 여행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이어서 그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헬리콥터가 동원됐다고 이 사실을 보도한 미국 언론들은 12일 전했다.

현지 조사당국은 그가 열사병 등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체 발견 당일보다 3~4일 가량 일찍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게노는 격투기 계통에서 ‘집행자(The enforcer)’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복싱, 레슬링, 유도, 주짓수, 무에타이 등 다양한 무술을 섭렵한 그는 2005년 42세의 나이로 영국 대회인 케이지 레이지(Cage Rage) 14에 출전한 이래 2007년까지 총 7전 4승3패의 실적을 남겼다.

현역 선수로는 고령임에도 키모 레오폴도, 대니얼 세번, 허브 딘 등 유명 파이터들을 꺾으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노와 이쿠히사와도 싸워 패한 바 있다.

그는 영화배우로도 꾸준히 일해 왔다. 2000년 ‘스내치’에서 단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배트맨 비긴스’에 출연했다. 2009년에는 그의 배우 인생을 꽃피우게 해준 ‘해리포터’와 만났다. 그 해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2010년과 2011년에는 ‘헤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ㆍ2부에 비중있는 조연인 펜리르 그레이백 역을 맡았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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