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이병규는 13일 오전 8시20분께 강변북로를 타고 LG 트윈스의 2군 훈련장인 경기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로 출근하던 중 2차로에 있던 승용차가 3차로에서 달리던 동호인 자전거 2대를 치고 달아나는 모습을 목격하고, 해당 차량을 뒤쫓았다.
자전거를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 차량)를 받는 운전자 김모(25)씨는 800여m를 달아나다가 또 다른 목격자의 프라이드 차량과 이병규의 차에 앞·뒤를 가로막혀 붙잡혔다. 검거 당시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74%였다.
이병규는 OSEN과 전화통화서 “큰 사고였다. 자전거 타신 분이 충돌 후 차 위로 구를 정도였다. 일요일이라 도로에 차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뒤에 따라오는 차가 있었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며 “주변에 경찰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따라가서 잡아야 한다고 봤다. 사실 신호에 걸렸을 때 그냥 뒤에서 부딪혀 버릴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함께 추격해주신 분이 있었고, 그 분이 앞을 막고 내가 뒤를 막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피해자는 직접 한 인터넷 게시판에 이병규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병규는 “빨리 복귀하고는 싶은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완벽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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