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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불발…롯데 “1~2달내 재신청”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에 대해 수십까지 항목의 ‘미비사항’을 꼽으며 일단 거부하기로 했다. 교통개선대책, 공사장 안전대책, 피난방재대책 등이 미비해 이를 보완하지 않으면 임시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측은 최대한 서둘러 미비사항을 보완하겠다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지난 6월 9일 제출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에 대해 미비사항을 ‘보완’하도록 롯데그룹 측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개선대책에서만 70여가지 정도의 미비사항이 발견됐다”며 “2016년 초고층준공에 맞춰 계획했던 ‘조치사항’이라도 조기개장을 위해선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임시사용 승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롯데그룹측이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을 다시 신청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시측은 잠실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사업(TSM)과 현재 미설치된 택시정류소와 관광버스 승하차 공간 확보 등 임시사용승인 전까지 완료하도록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보완요구사안 중 실제 공사를 끝내려면 물리적으로 2016년이 돼야만 가능한 것도 있다”며 “조기 개장을 원한다면 그런 공사에 상응하는 교통수요 증가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로체계, 교차로 형태만 조금 바꿔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롯데그룹측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오느냐에 따라 조기개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 임시사용승인 재신청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주민 민원을 해결하라는 조건 등 만만치 않은 사안도 많다. 서울시는 롯데측에 2016년 초고층빌딩 준공시기에 맞춰 계획됐던 올림픽대로 지하도로 공사의 지하차로를 좀 더 연장해 달라는 인근 장미아파트 등의 주민 민원을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롯데측은 일단 최대한 서둘러 서울시가 내놓은 미비사항을 보완해 한두달 사이에 다시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천 롯데물산 사업총괄이사는 “임시사용 승인 신청을 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고 그 사이에 나온 지적에 대해선 이미 대부분 조치를 취했다”며 “서울시가 제시한 구체적인 보완요구사항을 최대한 서둘러 조치해 한두달 사이 다시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입점 예정업체들의 대응도 궁금해진다. ‘자라’ 등 입점 예정업체가 개장 일정 지연으로 소송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김 이사는 “입점예정업체들과 서울시 행정절차 등에 따라 인테리어공사 시기 등을 조율해 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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