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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V · DTI 완화 가닥…수혜 강남 재건축단지는 ‘정중동’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신중 속…일부선 매매 여부 · 시기 조율도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를 70%까지 상향 조정하기로 방향을 잡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조금씩 고조되는 모양새다.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는 이번 LTV 완화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실수요보다 투자 수요가 많고 비교적 대출을 많이 받아 거래하기 때문에 ‘굴릴 돈’을 얼마나 더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찾은 개포와 잠실 등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의 공인중개사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을 두고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잠실 J공인 관계자는 “여전히 이곳 부동산은 조용하다. 대출 한도를 10% 포인트 올린다고 없던 수요가 생겨나진 않는다”며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이 좌지우지되는 시절은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개포시영아파트 단지 내 소망공인 관계자는 “아직까진 LTV의 영향을 체감하진 못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개포시영은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이제 갓 받은 상태이니 앞으로 추가분담금 수준이 결정되고 나면 거래가 지금보단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매매 가능성과 시기를 조율하는 움직임이 일부 포착되기도 했다.송파구 잠실5단지 내 아세아공인 대표는 “자신의 퇴직금과 예금에다가 전세융자를 더해서 여기에 집을 살 수 있는지를 물어 온 손님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잠실 5단지의 전용면적 112㎡ 매매가는 현재 11억2000~11억3000만원 수준인데 최근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 인근 부동산에서는 중년여성이 공인중개사와 상담 중인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개포1단지의 매매가 추이와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을 꼼꼼히 살피며 질문과 대답이 오고갔다.

이곳 B공인 대표는 “직접 아파트 단지를 찾아와서 매물을 살피는 손님은 드물지만, 우리가 관리하는 고객들 가운데서 전화나 문자로 최근 시세를 문의하는 분들이 하루에 서너 분씩은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가 LTV에 이어 총부채상환비율(DTI)까지 지역에 상관없이 60%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비교적 소득이 적은 실수요자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국토연구원이 부동산시장 분석ㆍ진단모형에 따르면 DTI를 10% 포인트 완화하면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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