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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00일 뒤 사전투표, 투표율 힘 받을까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오는 25, 26일 양일간 7ㆍ30재보선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15개 선거구 내 읍ㆍ면ㆍ동사무소 한 곳씩 총257개의 사전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날은 마침 세월호 참사 100일째 맞는 바로 다음 날이어서 전반적인 추모분위기가 선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4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각계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일단 서울광장에서는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주제로 대규모 공연이 진행된다. 가수 김장훈, 이승환, 자전거탄풍경과 시인 강은교, 김기택, 함민복 등이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공연을 펼친다. 김장훈 씨는 단원고 학생 고 이보미가 부르는 ‘거위의 꿈’ 동영상에 맞춰 노래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시인들이 직접 낭송한 시는 추모 시집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에 담겨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이날 제주항 특설무대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백건우의 영혼을 위한 소나타’ 독주회를 연다. 이날은 세월호 사고가 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이고, 제주항은 세월호가 입항하려던 곳이다.

이와 함께 각종 종교계에서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를 여는 등 이날 전국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처럼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시 고조되면서 자연스레 현 정부ㆍ여당에 대한 분노가 형성될지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6ㆍ4지방선거 때 작용했던 ‘세월호 민심’이 이번 재보선까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참사 100일 시점 민심 향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관건은 직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세월호 민심이 얼마나 담기는가 이다. 휴가철 치러지는 선거 탓에 극도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사전투표 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 때 만큼만 나와도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로는 최초로 사전투표가 도입돼 11.4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ㆍ24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4.78%)과 같은 해 10ㆍ30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5.45%)의 두 배 수준이다. 덕분에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두 자리 수 정도 나온다면 전체 투표율도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총 14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 평균 투표율이 35.5%였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관계자는 “세월호 100일을 맞아 정부심판론이 다시 불붙으면 사전투표 참여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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