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A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과 크림 반도 등지의 갈등으로 생긴 불안정한 상황에 따라 이 지역을 비행할 때 엄밀하게 주의해야 한다”며 영공 비행을 회피하라고 권했다. 사고가 발생한 항로는 친러시아 민병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 한 가운데를 관통하고 있다.
위험성을 사전에 감지한 각국 항공규제당국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사고 가능성을 경고하거나 운항을 금지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미국 각 항공사들이 이 지역 운항 중단에 자발적으로 동의했고 이탈리아 항공 규제기관인 ENAC도 각 항공사에 이 곳을 피하라고 전달했다.
<사진=우크라이나 국가안보 국방위원회> |
이미 FAA는 러시아의 합병으로 시끄러웠던 크림지역에 대해 지난 4월부터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역시 사고 지역을 지난 3월부터 운항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 상공을 관제하는 ‘유로콘트롤’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이후 자국의 동부지역 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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