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재보선 격전지 수도권 與 3, 野 2 우세 분석…최대 박빙지역은 영통
[헤럴드경제= 정태일ㆍ이정아 기자]7ㆍ30 재보선 15개 선거구 중 6개가 배정된 수도권이 이번 선거 최대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야 각각 열세로 보는 지역이 전체 6개 중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에서 이겨야 전체 선거에서 승리를 따낸다는 중론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아직 힘의 균형이 깨지지 않은 만큼 남은 9일간 수도권은 여야의 피말리는 전장(戰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여야가 자체적으로 수도권에 대해 판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ㆍ수원 권선(을)ㆍ김포3곳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원 팔달(병), 평택을 각각 ‘우세’, ‘안정권’으로 꼽았다.

또 새누리당은 팔달ㆍ영통ㆍ평택을 ‘밀리는 지역’으로 분류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동작ㆍ권선ㆍ영통ㆍ김포를 추격 중인 지역으로 진단했다.

이처럼 후보자 등록이 완료된 지 10일이 지나도록 여야 둘다 수도권에서 확실한 승리를 점치는 곳은 많지 않았다.

이 같은 혼전 양상은 지난 17일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으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새누리당은 팔달의 경우 ‘인물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에게 뒤진다고 우려했지만 김용남 후보의 ‘토박이론’이 힘을 받으면서 경합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지금 여론조사마다 앞서고 뒤서고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팔달은 어느 정도 확실한 우세를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포를 놓고도 기 싸움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김포의 경우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 지역이라 점에서 홍철호 후보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김두관 후보가 오차범위까지 따라 붙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주말을 기점으로 터닝포인트가 생기는 지역이 있는데, 김포가 그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여야의 판세 분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유일하게 영통에 대해서는 여야가 똑같이 경합열세라고 인식했다. 윤 사무총장은 “경합지역이지만 우리가 약간 열세”라고 말했고, 김 본부장도 “우리가 오차범위까지 좁혀 경합지역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영통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유세전이 가장 격렬할 것이란 예상이 따르고 있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1일 영통에 총출동해 박광온 후보에 대한 대대적 지원에 나섰다.

수도권 6곳 중 여야 어느 한 쪽이 4곳을 가져갈 수 있느냐가 관전포인트인데, 영통이 그 중심에 있는 셈이다. 어느 쪽이든 4개 지역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면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 영남과 충남 5개 지역에서 우위를 점한 새누리당이 수도권 4곳을 따내면 압승이고, 호남 4개 지역에서 앞서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수도권 4곳을 차지하면 정권심판론에 탄력이 붙게 된다.

다만 동작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 영통에 나선 정의당 천호선 후보 등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과 연대를 이룰지가 최종 변수로 남아 있다. 양당 모두 야권연대에 부정적이라서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