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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 배기표> 삼성전자 창조적 리스크 매니지먼트 해야
배기표(경제평론가ㆍ미국 공인회계사)

현재 삼성전자는 적극적 리스크 매니지먼트 상황, 즉 위험관리 경영상황에 놓여있다고 판단된다. 삼성전자의 공시를 확인하면 올해 2분기 매출은 52조원 그리고 영업이익은 7조2000억이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9.35% 감소, 영업이익은 24.5% 감소이다. 삼성전자의 공시에서 밝힌 가장 큰 원인은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중 약 76%, 매출비중의 약 7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IM 부문의 실적감소이다.

근본적으로 이번 어닝쇼크는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핵심인 IM부문에서 갤럭시S5 등 프리미엄 제품의 기술과 브랜드 혁신성이 글로벌 마켓에 기존처럼 강한 임팩트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마켓 포지션이 다소간 중저가폰에 집중되게 되었고, 동시에 중저가폰 후발주자인 화웨이나 레노보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현재 리스크 매니지먼트 상황의 구조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리스크, 예컨데 최고경영자의 급작스런 부재에 따른 의사 결정과 관련된 리더 리스크나 강력한 경쟁제품의 등장, 브랜드 이미지 약화처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처능력과 관련된 경영전략 리스크 등을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경영프레임워크를 말한다. 이런 범주에서 현재의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라는 빅리더의 부재로 인한 리더 리스크가 있다. 이 리더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이번 2분기 실적이 공교롭게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 된 상황에서 나온 첫 실적 성적표라는 점에서 포스트 이건희로 거론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중저가 마켓에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그리고 프리미엄 마켓에서는 출시예정인 애플 아이폰6라는 강력한 경쟁제품의 등장하고 있다. 사실 이번 2분기 잠정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경영전략 리스크는 현재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조다. 삼성전자 사업의 매출구조가 지나치게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IM부문에 구조적으로 집중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는 이것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가 직면한 리더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서는 경영진들이 삼성전자의 혁신적 마켓포지션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혁신성과 창조성을 강조한 경영전략을 강력히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의 스마트폰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에서는 실적의 개선과 회복을 위해서는 갤럭시노트4 등의 하반기 출시 신규제품이 경쟁사를 완전히 압도할 수 있는 혁신적 창조성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혁신적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기반으로 글로벌 IT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 동시에 장기적 관점에서 현 비즈니스 구조를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에서는 B2B와 의료기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해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여나가겠다는 전략을 실행해가고 있다.

구글은 인터넷 서치엔진과는 전혀 다른 영역인 무인자동차ㆍ풍력발전ㆍ태영열 로봇ㆍ유전자 프로파일링 등의 혁신적 비즈니스에 투자를 하고 있다. 창조적인 변화를 통해서만 기업생존을 준비하는 것이다. 창조성 즉 파괴적 혁신은 실무자들에 의해 이뤄지는 신제품 개발과는 달리, 구조적으로 최고 경영자에 의해 결정될 수 밖에 없다. 그러기에 삼성전자의 지속 가능 성장을 만드는 파괴적 혁신이 현재 삼성전자 경영진에 주어진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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