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김광현이 올시즌 10승을 달성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동시에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김광현과 넥센 선발 오재영의 호투로 두 팀은 팽팽히 맞섰다. 그러다가 4회말 SK 선두타자 조동화가 투수 앞 내야 안타 때 오재영이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2루까지 나아간 뒤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광현은 4회 2피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병호, 강정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민성은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SK는 5회 박정권의 2루타와 정상호의 내야 땅볼, 김성현의 볼넷을 엮어 만든 2사 1,3루에서 김강민이 우전 안타를 때려 추가 득점했다.
넥센은 6회 선두타자 유한준이 김광현을 좌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기며 반격했다. 하지만 SK는 윤길현이 7회부터 2이닝을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완벽하게 틀어막고, 9회에는 후반기 들어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로스 울프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한편 삼성라이온즈의 이승엽은 시즌 23호 홈런포를 선제 결승 아치를 그리면서 팀 5연승을 견인했다.
이승엽은 이날 포항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2회초 1사후 NC 선발 노성호를 상대로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볼 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시속 145㎞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쳤다.
올 시즌 이승엽의 23호 홈런. 후반기에만 벌써 네 번째 홈런이다.
마운드에서는 J.D. 마틴이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둘씩만 내주고 탈삼진 7개를 곁들여 1실점만 하는 호투로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2피안타 중 7회 에릭 테임즈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이날 마틴의 유일한 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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