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휴가철 중고차 모바일 경매 후끈
부산·제주 등 장소·시간제한 없어 인기
앱 설치후 누구나 30분이면 거래 완료
가격 결정권 딜러 아닌 100% 고객 몫…7월 들어 낙찰물량 3~4배로 늘어



휴가철을 맞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하는 중고차 거래가 인기다. 부산이든 제주든 장소 제약 없이 정해진 시간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경매에 참여하면 되기 때문이다.

30일 실시간 중고차 모바일거래인 ‘엠파크이지옥션’을 지난 5월 선보인 동화엠파크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 7월들어 경매 낙찰물량이 초기에 비해 3, 4배 가량 늘어났다. 경매참여율도 50% 이상 높아졌다.

엠파크이지옥션은 모바일기기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중고차를 사고 팔 수 있는 경매서비스다. 현장에서 모바일로 실시간 경매가 진행되는 방식은 국내 처음이다. 


모바일 경매가 인기를 끄는 것은 실시간 경매여서 가격 결정권을 고객이 가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레몬시장(lemon market)’인 중고차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딜러가 흥정한 가격에 고객이 차를 팔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모바일 등으로 경매를 하면 여러명의 딜러 회원들이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파는 사람은 기대했던 가격, 또는 그 이상의 가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대원 동화엠파크 대표는 “오프라인 경매장은 중고차 도매유통의 성격이 강해 주로 렌터카업체, 법인기업들의 차량을 출품해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낙찰받는 전형적인 B2B 시장인 반면 모바일 경매는 경매 거래의 장점을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고 말했다.

또 전화 한 통이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중고차 평가사(이지매니저)가 현장을 방문, 현장에서 바로 차를 팔 수 있어 쉽고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경매는 차량의 이력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경쟁을 통해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중고차 거래를 선진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부분 경매장이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또 모든 경매장이 주1회 경매를 진행, 타던 차를 출품하고 낙찰돼 대금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또 유찰의 경우 차량을 되가져가거나 희망가를 낮춰 재출품해야 하는 것도 번거롭다.

모바일 경매는 차를 팔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30분 정도면 경매가 완료되기 때문에 이동의 불편함이 없고, 입찰에 참여하는 딜러회원 역시 수시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경매의 인기가 높아지자 동화엠파크는 중고차 평가사 수를 연말까지 150명으로 늘리고, 월평균 3000대 이상의 차량을 거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