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메르스ㆍ치쿤구니야ㆍ조류독감… 전 세계 휩쓰는 바이러스 공포
[헤럴드 경제=문영규 기자] 에볼라의 공포가 서아프리카 전역을 뒤덮고 있다면 중국은 몇 달 전까지 조류독감의 공포에 휩싸였다. 중동 각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남아시아와 유럽은 치쿤구니야열이 보건당국을 긴장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에 이어 치쿤구니야에도 주목하고 있다. 사망률은 낮지만 열, 관절통증, 두통, 발진 및 몸이 붓는 증상이 1~2주 간 발생해 매우 고통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고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이 바이러스는 치료약이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위키피디아]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인도양 각국에 전파됐고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엔 카리브해ㆍ중미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NBC 방송은 미주보건기구(PAHO)의 자료를 인용, 이 일대 발병사례가 90만 건이 보고됐으며 지금까지 치쿤구니야로 인한 사망자가 25명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올 봄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위협 속에 시달렸다. H5N1, H7N9 등 여러 형태가 있으나 처음 발견된 것은 1998년 H5N1형 바이러스로 2003년 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체 15개국 665명이 감염돼 이들 중 392명이 사망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사진=위키피디아]

세계 최대 피해국인 중국에서 맹위를 떨친 것은 H7N9형 바이러스였다. 중국에선 450명이 감염됐고 16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H7N9는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해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고 NBC는 분석했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올 봄까지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등으로 확산되며 중동 전역을 휩쓸었다.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775명이 숨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사촌격’으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뎅기 바이러스 [사진=위키피디아]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 노력을 강조하며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를 맞아 주의 경고를 내렸다. 피해가 커진 원인에 대해 일각에선 사우디 보건당국의 미숙한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NBC방송이 WHO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837명이 감염됐고 29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가 세계적으로 위협적인 전염병으로 다루고 있는 뎅기열은 전염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대성 질환이다.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전체 20%이지만 나머지는 내출혈과 고열이 발생하고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등의 징후를 보인다.

한타 바이러스 [사진=위키피디아]

이밖에 백신으로 쉽게 예방할 수 있지만 빈곤국가에서는 아직도 위협적인 홍역과 발병원인을 찾거나 예방이 힘든 약물내성결핵(Drug-resistant tuberculosis), 신놈브레바이러스라고도 불리는 한타바이러스, 중세시대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페스트, 기타 바이러스성 출혈열 등도 세계인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로 꼽히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