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5일 도네츠크주 슬로뱐스크를 탈환한 뒤에도 여전히 일부 반군 세력이 도망가지 않은 채 남아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부는 슬로뱐스크 경찰이 친(親)러시아계 반군의 ‘끄나풀’ 역할을 할 지 모른다고 보고, 충성심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벌이고 있다. 조사를 통해 반군 지원 혐의가 확인된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다.
<사진> 슬로뱐스크 경찰 본부에서 한 경찰을 대상으로 한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경찰은 스스로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측은 그와 반군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자료=CNN 방송 캡쳐] |
실제 정부 조사관들은 슬로뱐스크 경찰본부에서 일부 경찰들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반군과의 관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들에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개념에 대해 지지한 적 있는가” 등의 질문이 주어지며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해야 한다.
이 같은 경찰 대상의 이념 조사에 대해 슬로뱐스크 시민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의 빅토리아 코발로바 중령은 “경찰 조직 내부에서도 (일부가)반군과 연계돼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범죄행위와 관련이 없다면 두려울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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