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내 연구진, 미세조류로 플라스틱 만드는 기술 개발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국내 연구진이 식물플랑크톤인 미세조류에서 플라스틱 원료물질을 직접 생산하는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우한민 박사 연구팀과 고려대 심상준 교수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원료인 숙신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생물 에너지원인 바이오매스와 박테리아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바이오매스로 기존 폐목재나 전분계 대신 식물플랑크톤인 미세조류를 활용했다. 목질계는 화학구조가 복잡하고 해외 독점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한계를 갖는다. 전분계는 최근 곡물값 폭등으로 가격이 많이 뛰었다.

반면 미세조류를 빛과 이산화탄소만을 이용해 대량 배양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화학구조가 단순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팀은 또 유전자가 재조합된 특수 박테리아를 개발해 고효율의 숙신산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 박테리아는 이미 바이오화학, 식품산업에 활용되는 균주를 개량한 것이어서 실제 사업에 적용하기도 쉬울 전망이다.

미래부는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2018년 연간 5조원까지 확대되는데, 이번 기술 개발이 기업들의 시장 선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성과는 바이오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코팅소재, 합성가소제, 우레탄, 솔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도 있다.

우한민 박사는 “화석연료 고갈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세대 바이오매스로 미세조류를 활용해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연구팀의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7월 24일자에 실렸다.

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