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쿨러, 차량용 냉장고 등 ‘식품 신선도 유지’ 대책 필수=바다나 계곡, 야영장 등 야외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섭취할 때 위생 관리에 소홀하면 식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식중독에 걸리면 72시간 내로 구토나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으로 수일 내에 회복하지만, 일부 식중독은 자칫하면 합병증 등으로 악화되는 등 단기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휴가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식품의 이동과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식품을 자동차로 운반할 경우, 아이스박스를 활용하는 등 저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온도가 높은 트렁크에는 보관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의 트렁크 온도는 외부보다 약 6℃ 정도나 더 높아 요즘 같은 여름에는 40℃를 넘어선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 셈이다. 최근에는 캠핑과 나들이, 휴가용으로 보냉 효과가 뛰어난 소용량 아이스박스나 접어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냉장고 등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므로 하나쯤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일교차 큰 낮과 밤, 취침 시 보온방안도 생각해야=무더운 여름에 휴가를 떠났다가 열사병, 열발진 등 온열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분석한 결과, 13~17시 사이에 온열질환자의 44.5%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과도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탈수 유발 및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을 둔화시키는 음주는 피해야 한다.
반면, 한낮의 더위만큼이나 캠핑족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낮은 밤 기온이다. 야외 취침은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지만, 계곡이나 산은 한여름에도 밤이 되면 기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텐트를 쳐도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습기로 관절이나 근육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방수깔개나 비닐을 깔아 방습하고, 2~3㎝ 두께의 매트를 깔아 바닥 보온을 돕는 것이 좋다.
▶깨끗하게 씻기 어려운 캠핑 도구, ‘빨아 쓰는 타올’ 등으로 위생 관리해야=식중독은 상한 식품을 섭취할 때뿐 아니라 오염된 식기를 통해서도 자주 발병한다. 하지만 캠핑장에서는 수도 시설을 사용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도마와 칼 등 세균 번식이 빠르게 진행되는 조리도구의 위생을 관리할 대책이 필요한 것. 이럴 때는 일반 키친타올 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빨아 쓰는 타올’ 등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일반 키친타올과는 다르게 물에 잘 풀어지지 않아 다용도로 쓸 수 있으며, 천연 항균 성분이 함유돼 위생성도 담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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