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돼 타고 있던 선장과 선원 등 11명 가운데 6명이 숨졌다.
12일 오후 4시32분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해금강) 남쪽 0.7마일 해상에서 경남창원 선적 59t급 꽃게 통발 어선이 전복됐다.
어선에는 선장 허모(50) 씨와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어선에 탄 11명 중에 3명은 해상에서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1명은 끝내 숨졌다.
해경 특수구조단은 선체 내부에서 2시간 가까이 수색을 벌여 나머지 8명을 발견했다.
선체에 있던 8명 중 5명은 숨졌고 나머지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선체에서 발견된 선원들은 선미에 있는 선원 침실에서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은 선원 침실에 선내 공기층인 ‘에어포켓’이 형성돼 선원 일부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통영해경 경비함정, 헬기, 122구조대, 민간구조대, 해군 등이 동원돼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였다.
통영해경은 이 어선이 현장을 지나던 부산 선적 278t급 예인선과 5102t급 바지선을 연결한 예인줄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어선은 부산에서 거제 방향으로 운항하고 있었다.
바지선은 예인선과 함께 거제 옥포항을 출항,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해경은설명했다.
통영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운항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창원시는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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