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라·송도·영종도 지역에 부동산 투자이민제 확대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하나금융타운 토지매매계약체결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청라지구의 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올 1월 3.3㎡당 673만원이었고, 7월 기준 702만원으로 700만원대를 첫 돌파했다.
전셋값도 올 1월 3.3㎡당 382만원에서 7월 402만원으로 400만원대를 넘어섰다. 청라지구가 있는 서구의 미분양 물량이 6월 현재 471가구로 1월(743가구) 보다 57% 가량 감소했다.
송도와 영종지구의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수구의 아파트 매매가(3.3㎡당 768만→788만원)와 전세가(3.3㎡당 488만→531만원) 모두 올랐고, 중구의 아파트 매매가(3.3㎡당 679만→686만원)와 전세가(3.3㎡당 313만→330만원)도 상승했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지지부진했던 개발계획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인구가 늘어나면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띨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7월말 기준 인천 경제자유구역 인구는 21만107명으로 올 1월(19만 7212명)보다 6% 이상 증가했다. 6월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속해 있는 서구(570가구), 연수구(360가구), 중구(196가구)의 매매 거래량은 총 1126가구로 올 1월(793가구)보다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최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이 아직 많은 편이어서 각중 금융 혜택이 많은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건설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짓고 있는 ‘청라 롯데캐슬’(전용 113~141㎡, 828가구)이 대표적.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담보대출 50%에 대한 이자는 36개월간 지원해준다. 여기에 잔금 30%도 36개월간 유예시켜주고 있다.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서 분양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전용면적 63~113㎡, 총 1834가구),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 3공구에 짓는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전용면적 84~210㎡, 총 999가구), 한라의 영종하늘도시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전용면적 101~204㎡, 총 1365가구) 등도 관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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