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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사설> ‘갈등 치유 리더십’ 화두 던지고 떠난 교황
제목 수정 ‘갈등 치유 리더십’ 화두 던지고 떠난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명동성당에서 집전한 평화와 화해 미사를 끝으로 4박5일간 한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로마로 떠났다. 청빈과 겸손, 격의없는 소통의 자세로 연일 감동을 불러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한은 힘없고 가난한 이들, 상처입고 고통받는 약자들에게 큰 위로를 준데 이어 화해와 소통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차원에서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특히 평화와 정의, 그리고 화해에 관해 우리가 가져야할 명확한 방향을 제시, 나라를 이끄는 지도층이 무엇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하는지를 반성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을 어떻게 감싸고 위로해야하는지를 몸으로 보여줌으로써 국민적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교황의 낮추면서 섬기는 지도자상은 갈등구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한국 국민에게 리더십 부재를 절실하게 깨닫게 했고 역으로 새로운 치유의 가능성과 희망을 느끼게 한 환희의 시간이기도 했다.
교황은 지난 14일 도착후 한반도 평화와 화해, 물질주의 사회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를 던져 한국사회의 문제 핵심을 들춰냈고 이를 풀 열쇠를 아울러 제시한 것은 두고 두고 가슴에 새겨야할 대목이다. 평화는 정의의 결과이며 정의는 과거의 불의는 잊지않되 용서와 관용을 요구하고 평화는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이뤄질수 있다는 믿음을 기초로 해야한다는 화해 자세는 사분오열된 우리에겐 무엇보다 절실하다. 골이 깊을대로 깊어진 우리 사회의 남과 북, 보수와 진보의 이념갈등은 물론 가진자와 빈자, 강자와 약자간의 불신 해소는 대화와 믿음의 진정성에 의해서만 해소될수 있기때문이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 서울 광화문에서 거행된 시복식 등 공식행사뿐만 아니라 이동하거나 휴식중에 보여준 주변 접촉과 세례식, 세월호 유족 위로와 음성꽃 동네 장애인 위로 역시 아픔으로 부터 고통받는 이들의 곁에서 늘 조용히 실천 하는 리더십의 표상으로 기억된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진앙지인 지도층이 본받아할 우선적 덕목이다.
정치지도자는 물론 기득권자들이 먼저 각성하고 풀어가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계파적 이기주의에 함몰된 지도층은 파벌적 갈등을 부추긴 주범이다. 갈등은 대화로 풀린다는 믿음을 가지고 마지막 한사람의 목소리까지 열린 마음으로 듣고 소통하는 자세만이 이를 치유할수 있다. 당장 여야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한채 파행으로 일관하는 대결적 구도부터 허물어야한다. 산적한 경제현안 관련법은 물론 세월호 특별법 등에 대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한다. 정치권은 물론 지도층부터 봉사와 소통, 그리고 화해와 관용을 실천하는 혁신적 변화가 절대 요구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새로운 리더십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흐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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