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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따라…현대하이스코, 멕시코에 스틸가공센터 신설 확정
-멕시코에 12번째 해외SSC 설립 확정
-해외SSC 상반기 영업익, 전년대비 168%↑…성장 견인차
-현대차 충칭4공장 결정되면 충칭에도 SSC 신설 추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기아차가 멕시코 공장 건립을 확정함에 따라 현대하이스코도 12번째 해외스틸가공센터(SSC)을 멕시코에 건설하기로 했다. 스틸가공센터는 1차 생산된 자동차용 철강재를 용도에 맞게 가공ㆍ유통하는 시설이다. 냉연사업 분리 후 해외SSC 부문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2018년까지 멕시코를 포함해 해외SSC를 16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철강산업 현안점검 CEO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아차의 멕시코 진출에 따라 우리도 현지에 스틸센터를 설립하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는 조만간 SSC설립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부지는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몬테레이 공단 인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한 투자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해 6월 준공된 터키 이즈미트 가공센터에 투입된 2800만 달러 규모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2016년 본격 가동될 예정인 만큼 SSC도 이에 맞춰 설립될 예정이다. 

현대하이스코 미국 앨라배마 스틸가공센터 전경. <사진=현대하이스코>

현대하이스코 측은 “해외스틸센터는 현대ㆍ기아차와 동반 진출하는 형태다. 멕시코 진출이 결정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해 말 냉연사업을 현대제철에 넘긴 후 새로운 중장기계획을 통해 해외SSC를 4대 주력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며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외SSC는 매출 호조를 보이며 현대하이스코의 실적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SSC 부문 영업이익은 1724억원으로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168% 증가했다. 매출도 1조400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6%에 달한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10년 간 현대하이스코의 해외SSC 매출의 연평균성장율은 30.7% 수준이었다.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성장에 동반한 현대하이스코의 해외SSC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재는 SSC 사업이 현대기아차의 해외 진출에 의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에 독자 진출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운다는 포부다.

한편 현대차가 중국 충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4호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대하이스코도 내부적으로 충칭 현지에 SSC를 설립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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