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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고된 현장업무…주말출사가 힐링이죠”
- 사내 여행사진작가 전영주 GS건설 과장
사내공모 수상 · 사보 여행코너 연재도
“가족웃음 담은 사진이 내겐 보물 1호”


주말이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게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이번 주엔 어디로든 가야지 하지만’ 한 주동안 무거워진 어깨와 밀린 잠들은 집안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이 있기 마련.

묵직한 카메라를 짊어지고 전국의 절경을 찍고 가족들의 웃음을 찍다보니, 어느새 한국디지털사진작가 협회 소속이 돼 있고, 어느새 사내 여행사진작가가 돼 있는 한 평범한 직장인이 있다.

주인공은 GS건설 농촌진흥청이전사업 현장 전영주(45·사진) 과장. 그는 현재 ‘렌즈(www.lenz.kr)’라는 이름의 개인 사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디지탈사진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과장이 사진을 시작한 지는 10년전.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싶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31세 늦은나이에 사진을 시작했다. ‘나중에 나중에’라는 생각만 하다가 입사후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된 것. 그렇게 하나씩 사들인 사진기만 6 대다.

“31살이 되던 해 니콘의 FM2 필카를 하나 샀어요. 당시 제 월급 전부를 쏟아서 샀습니다. 차 좋아하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꿈의 자동차를 가진 기분, 딱 그런 기분이었어요. 필름카메라라서 요즘보다 훨씬 돈이 많이 들어요. 매달 30~40만원씩은 필름에 썼어요. 맘껏 찍었죠.”

좋아서 하는 일이다 보니, 실력도 늘었다. 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올린 사진이 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홈페이지 1면에 오르는 것도 수차례다.

“건설사라는 곳이 힘든 곳이에요. 밀린 업무로, 주말근무도 해야 되고요. 일을 하다보면 한 달에 정말 쉴 수 있는 날이 4번정도 밖에 안돼요. 하지만, 사진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좋은 사진을 찍으며 끊임없이 움직이는데도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사진에 재주가 있기도 한 그를 회사가 몰라봤을 리가 없다. 회사 사내 공모전에 출품했던 작품 들이 모두 상을 탔고, 이를 계기로 사보 여행사진 작가가 됐다. 전과장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올해 2014년 3월까지는 GS 건설 온라인 사보인 ‘3월 GS건설인의 열린마당’, 설렘이 가득한 여행’이라는 여행사진 연재를 했다..

그는 최근 최근 라이카를 하나 장만했다. 추억과 경험을 재산으로 차곡차곡 쌓으며 오늘도 녹록하지 않은 현장으로 새벽에 출근하는 전영주 과장. 풍경사진을 주로 찍는 그에게 어떤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냐고 물었다.

전과장은 “풍경사진도 좋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가족 사진’입니다 ”고 말한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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