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7월부터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과 일본 아키타, 오이타를 연결하는 노선을 차례로 다시 운항할 방침이다.
지난 7월 26일부터 운항 중단 조치를 취했던 인천~아키타 노선을 오는 10월 27일부터 주 3회(월ㆍ목ㆍ토요일) 일정으로 재운항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7월 4일부터 운항하지 않았던 인천~오이타 노선 역시 내년 1월 2일부터 주 2회(금ㆍ일요일) 일정으로 다시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운항을 재개하는 노선은 스키 및 온천 관광을 즐기려는 한국인 관광객의 동계 시즌 선호 목적지로 이름이 알려진 만큼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내부적으로는 일본 노선에 대한 수요가 최저점을 지나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엔화 약세 및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인 관광객 수가 크게 줄며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지난해 3월 인천~나가사키, 10월 인천~오카야마ㆍ니가타ㆍ고마쓰 노선 등에 대한 운항 횟수를 감축하고, 지난 3월부터는 인천~시즈오카 노선에 대해 운항을 중단했었다.
대한항공이 일본 노선에 대한 확대 추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엔저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고 한일관계 악화 속에 줄어든 일본인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비용항공사들의 공세도 대한항공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12월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며,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26일부터 각각 주 13회, 주 7회씩 일본 노선에 대한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의 수익성 여부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운항 재개 및 중단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요 회복 움직임이 보일 경우 운항 중단 조치를 했던 다른 노선에 대해서도 재운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