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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이슈] IT 거물들의 한국 러브콜...왜?
[특별취재팀=민상식 기자] 세계적인 IT거물들의 한국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IT기술 수준이 뛰어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갖춘 한국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다국적 기업 입장에서는 ‘블루칩’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지난달 구글은 내년 상반기 서울에 스마트창업 벤처기업을 위한 ‘구글 캠퍼스 서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해외 신생기업 지원을 위해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 번째로 설립되는 구글 캠퍼스 서울은 창업 초기 벤처기업을 위해 멘토링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云·50) 회장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국내기업에 적극적 투자의지를 보였다. 알리바바는 국내 벤처캐피털이 조성하는 한ㆍ중 합작 영상물펀드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소 플래트너 SAP 회장

독일의 세계적인 비즈니스소프트웨어회사 SAP SE(Systems Applications Products Societas Europaea, 이하 SAP)의 창업자인 하소 플래트너(Hasso Plattner)는 이달 3일 한국을 찾아, 연내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에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혁신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미국 스탠포드대의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방법론’과 하나(HANA)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바탕으로 SW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다양한 국내기업과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플래트너는 자산 89억달러로 세계 149위의 슈퍼리치이기도 하다. 그가 설립한 SAP는 기업 데이터를 통합관리하고 경영정보로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사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국내에 데이터베이스(DB)센터 건립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도 부산에 DB센터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세계적인 IT거물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아 투자계획을 밝히는 이유는 뭘까. 이들 기업은 한국의 IT 인프라와 한국 스타트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글로벌 감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실제 구글의 선다 피차이(Pichai) 수석부사장은 최근 “한국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고 개발자 수도 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에서도 이들 기업의 투자에 대해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우리나라에는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세계 3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등이 있어,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이들 기업에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졌다. 삼성 현대차 LG 등 대기업은 정부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거점에 ‘한국판 구글 캠퍼스’를 만들어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앞으로 2015년까지 총 17개가 연이어 문을 열 계획인 지역별 센터는 지역 중소 벤처기업들의 창업부터 사업화ㆍ투자지원ㆍ인재양성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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