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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한전부지인수…신용등급에 영향없다”…무디스·S&P등 국내외 신평사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에 모두 합격점을 줬다. 부지 인수대금에다 이후 대규모 개발비를 지출하더라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부담은 아니라는 평가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 무디스(Moodys)는 최근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Baa1’과 등급 전망 ‘안정적’을 재확인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선임 부사장은 “상당한 현금보유액을 유지하고 있어 부지 인수에 따른 대규모 비용을 재무건전성에 큰 무리 없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견조한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순 현금 보유액이 4조5000억원 증가한 점을 주목했다.

무디스는 또 “총 개발비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영향은 향후 5∼8년에 거쳐 분산되고 약 30개 그룹사가 분담할 것이므로 앞으로 2∼3년간 현대차의 재무건전성은 ‘Baa1’ 범위에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대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핵심 계열사들의 영업현금흐름이 견조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재무위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기존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S&P는 “현대차그룹과 3개 계열사가 부지 매입 이후에도 모두 무차입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개발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가 이어질수 있으나 장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할 때, 재무위험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요 신평사도 일제히 ‘문제 없음’ 판정을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에서 “토지매입 및 이후 개발비 지출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사에 일정 부분 재무부담으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기업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단기적인 유동성 감소가 예상되지만, 보유 유동성에 기반한 인수자금 조달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3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총 유동성 보유액은 36조2000억원, 차입금을 감안한 순 유동성 보유액은 24조2000억원이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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