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양 올리고 크기 줄이고...IT기기 ‘왕의 귀환’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콤팩트 카메라, 데스크톱 PC, 워크맨...

한 때 시장을 선도했지만 시대의 흐름 뒤로 묻혀 갔던 강자들이 돌아왔다. IT 업계 ‘왕의 귀환’이 잇따르고 있다.

기술과 트렌드 변화가 빠른 IT 업계에 재등장해 화려하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불멸의 제품들이 있다. 이들 제품들은 특히 스마트 시대에 발 맞춰 체구를 더 작게 가다듬고 성능을 강력하게 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국내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소니 RX100 III’이 첫 번째 주인공이다. 스마트폰에 밀려 사양산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카메라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카메라 부활을 선도하고 있다.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강력하다. 소니 RX100 III는 기존 콤팩트 카메라 대비 4배 이상 큰 1.0타입 2010만 화소 엑스모어(Exmor) R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24~70㎜ 구간에서 F1.8~F2.8의 밝은 칼자이스 바리오 조나 T렌즈도 매력적이다. 5년 전 무거운 무게와 베젤이 넓은 LCD를 탑재했던 하이엔드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정체됐던 콤팩트 카메라의 부활을 알림과 동시에, 하이엔드의 성능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렌즈일체형 하이엔드 카메라 ‘후지필름 X30’도 주목을 끈다. 1200만 화소 X-Trans CMOS II 센서와 EXR 프로세서 II로 뛰어난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과거 필름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갖췄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필름시뮬레이션 모드 ‘클래식크롬’, 236만 화소의 ‘OLED 전자식 뷰파인더’ 등 최신 기능도 탑재했다.

데스크톱 PC의 변화도 감지된다. 아무리 좋은 성능을 갖춰도 사용하기 불편하면 소비자들은 외면하기 나름이다. PC의 축소화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서 시작됐다. ‘기가바이트 브릭스(BRIX)’는 모니터 뒤에 장착할 수 있는 초소형 미니 PC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PC 구매율 하락추세에 재도약을 위한 사이즈 혁신을 시도했다.

브릭스는 가로세로 11㎝의 작은 크기의 초박형 PC로 VESA 규격 홀을 지원하는 모니터 뒤에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다. 성능도 훌륭하다. 인텔 4세대 코어 i5 프로세서(4500U), 4GB 메모리, 120GB SSD를 탑재해 4K 디스플레이부터 게임까지 구동할 수 있다. 4개의 USB 3.0 단자, 유선 랜 단자, 음성 출력 단자 등 다양한 입출력 단자도 갖췄다.

작은 이어폰을 꼽고 큰 워크맨을 들고 다니던 예전의 모습은 정반대 상황이 됐다. 고해상도 음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성능의 헤드폰과 작은 플레이어가 떠오르고 있다. ‘워크맨’도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RA)를 지원하는 최상급 플래그십 ‘소니 NWZ-ZX1’으로 다시 태어났다. 모델 공략은 적중했다. NWZ-ZX1의 판매량은 프리미엄 워크맨 F 시리즈 대비 3배 이상 폭증하며 국내 음향기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NWZ-ZX1은 하이파이 고급 오디오에 탑재되는 풀 디지털 S-MASTER HX 디지털 앰프 기술을 적용해 최대 192kHz/24bit의 고해상도 음원을 완벽하게 재생한다. 카세트 테이프로 유명세를 떨쳤던 과거의 명성을 고해상도로 완벽하게 재연했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견고한 디자인과 고음질 콘덴서도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