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독일 모바일 메신저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텔레그램이 앱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른바 ’사이버 망명’의 가속화다.
텔레그램은 현재 한글 지원이 되고 있지 않지만, 국내에서 사이버 검열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카카오톡 등 국내 모바일 메신저는 감시를 당할지 모른다는 불쾌감으로 인해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 않고, 해킹을 당할 수도 없는 해외 메신저를 이용하게 된 것.
실제로 텔레그램은 사용자의 연락처에 저장된 상대만 연결되며, 대화상대를 일일히 암호화할 수 있는 간편한 사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심지어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도 않으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해킹당하거나 모니터링도 할 수 없다는 장점도 있다.
‘사이버 망명’으로 불릴 정도의 부작용에 검찰은 카카오톡 같은 SNS는 사적 공간인 만큼 고소·고발이 들어오지 않는 한 검색하거나 수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탈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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