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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비 부담은 줄이고 실질적 혜택은 늘리고…KT, 통큰 서비스로 ‘집토끼’ 지킨다
단통법 시행땐 가격경쟁 불가능…고객 중심 신시장 패러다임 전환

가족간 포인트 · 데이터 공유
플랫폼 ‘올레 패밀리박스’ 출시…부가혜택·온라인 유통망도 강화



KT가 단말기유통법 시행과 함께 가족간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공유하는 새 상품을 선보인다. 또 통신료 할인은 물론, 비행기 마일리지 적립까지 동시에 가능한 상품도 출시한다. 보조금 규제로 통신사간 가격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부가 서비스 확대로 고객을 잡아두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9일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결합 플랫폼 ‘올레 패밀리박스’를 출시하고, 제휴 할인과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과 유통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 ‘3배 빠른 기가(GiGA) WiFi’를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와이브로와 LTE를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도 새로 선보인다.

KT ‘올레 패밀리박스’ 앱은 가족간 멤버십 포인트는 물론 데이터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가 10개의 단말기에서 20기가의 데이터를 최대 10개 단말기에서 자유롭게 나눠쓸 수 있도록 한 것과 비슷하다.

KT가 29일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는 10월 통신시장 변화에 맞춰 고객의 통신비 부담은 줄이고, 실질적 혜택은 확대하는 내용의 새로운 영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제공=KT]

‘올레 패밀리박스’는 KT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가족 구성원이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와 포인트를 ‘박스’에 넣어두면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쓸 수 있게 해준다.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 말까지 자동 이월된다. 또 가족 구성원 수만큼 1인당 데이터 100MB와 멤버십 포인트 1000점도 추가로 부여된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자녀들은 부모에게 데이터를 받을 수 있고, 멤버십 포인트를 주로 쓰는 부모는 자녀의 포인트를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유무선 결합상품 ‘인터넷 뭉치면올레’의 혜택도 강화했다. 휴대폰 1대만 있어도(79요금제 이상) 인터넷을 1만 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혼자 써도 부담없는 인터넷 뭉치면올레’를 선보여 1인 가구 고객도 유무선 상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통신 요금 할인과 항공 마일리지를 더한 ‘olleh 만마일 KB국민카드’도 다음달 1일 출시한다. 이용 금액에 따라 최고 매월 7000원의 통신요금 할인에 년간 최대 5000마일의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를 함께 주는 상품이다.

이 밖에 와이파이 존을 기존 4500여 가맹점은 물론, 주요 대도시 버스 정류장으로까지 확대하고, 저렴한 요금의 와이브로와 넓은 커버리지의 광대역 LTE의 장점을 결합한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WiBro Hybrid Egg)’도 출시한다. 10GB의 데이터를 월 1만5000원에, 20GB는 월 2만2000원에 사용 가능하다.

유통망도 온라인 중심으로 강화한다. 가격 차별이 불가능해진 단통법 발효에 대응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사 홈페이지로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KT의 공식 온라인 상점인 ‘올레샵’을 통해 각 대리점별 가격비교는 물론, 고객 관리를 통한 단골 고객화, 총알 배송 등 혜택을 늘렸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올 초부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단통법이 시작되는 10월, 그리고 그 이후에도 KT만의 서비스와 혜택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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