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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 소비자들은 뭘 먹고 뭘 마셨나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장기적인 불황이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 국내 소비재 전체 시장규모(닐슨 리테일 인덱스 판매액 기준)는 전년 동기대비 0.8%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활용품 부문의 역성장률(2%)이 식음료 부문의 역성장률(0.1%)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 닐슨 코리아는 29일 최근 2014년 상반기 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고, 국내 소비재 시장의 주요 동향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소비재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식음료부문에서는 전통적으로 불황에 강한 편의 가공식 시장(+0.4%)외에 주류(+4.2%) 및 음료 (+1.7%) 시장만이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류 시장의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6.3%의 판매액 성장률을 기록한 맥주 시장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수입맥주의 물량 성장률이 27.8%를 기록해 맥주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음료 시장에서는 생수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3.2%의 두 자리 수 판매액 성장률을 보 였다. 특히, 탄산수의 판매액 성잘률이 94.8%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신석식품보다 저렴하고 조리하기도 간편한 편의 가공군 제품은 장기화되는 불황 속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0.4% 판매액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산캔 시장은 전체 소비재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가장 높은 19.3%의 판매액 성장률을 보였으며,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 듯 연어캔 시장이 전년 상반기 약 7억 7000만원에서 올해 약 158억원 규모로 커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인스턴트 식품임에도 건강 기능은 강화한 ‘건강 지향형 인스턴트 제품’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백미보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잡곡밥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즉석밥 시장에서 작곡밥 시장의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13.8%를 기록했으며, 일반 캔과 햄보다 나트륨 함유량을 줄인 저염식 캔햄도 전체 시장에서의 판매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한 14.4%를 기록했다.

반면에 신선식품의 경우 ‘기본에 충실한 저가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부시장에서는 일반 수입 두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5% 성장했지만 유기농 두부는 10.9%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콩나물 역시 수입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1.25% 성장했지만 국산 콩나물은 8.2%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선 식품 소비자들은 장기 불황 속에 깐깐하게 원산지나 성분을 따지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저가 제품’을 먼저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소용량 제품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용량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5인분 이상 냉장면 제품은 전년 동기대비 1.6% 성장했지만, 4인분 이하 제품은 0.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냉동밥 시장에서 400g 이상 제품의 판매량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24.6% 포인트 증가한 68.3%를 기록한 반면 400g 미만 제품의 판매량 비중은 24.6% 포인트 감소한 31.7%를 기록했다.

비식품 부분에서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살충제 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13.5% 성장하며 전체 소비재 시장에서 수산캔 시장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베이킹 소다, 식초 등 천연성분으로 건강에 무해하면서도 기존 합성 제품 못지 않은 친환경 가정용 생활용품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콘셉트 생활용품의 물량 점유율이 주방세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4%에서 올 상반기에는 8.4%로 크게 늘었고, 세탁세제 시장에서도 5.8%에서 7.3%로 성장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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