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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민경, 아들 황재균 경기 TV 시청 않았다
[헤럴드경제] 설민경씨는 한국야구팀이 대만을 맞아 결승전을 치르던 순간 아들 황재균 선수가 뛰는 결승전을 차마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초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 황재균의 어머니 설민경 씨는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테니스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금메달리스트다. 황재균은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재능을 물려받고 본인의 노력을 더해 국가대표가 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황재균이 금메달을 따면서 대한민국 최초로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감격까지 누렸다. 황재균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대만과의 야구 결승전에 선발 3루수 7번 타자로 출전,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OSEN]

이번 대회 황재균의 성적은 12타수 8안타, 타율 6할6푼7리다. 게다가 28일 결승전에서는 0-1로 끌려가던 5회 선두타자로 나서 한국팀의 12연속 무안타를 깨는 귀중한 안타를 날렸고 손아섭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또한 4-3으로 간신히 역전한 8회 2사 2,3루에서는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는 쐐기타를 쳤다.

대회에 나간 황재균을 그 누구보다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본 게 바로 어머니 설민경 씨다. 황재균은 경기가 끝난 뒤 “어머니가 평소 ‘금메달 땄었다’라고 티를 내고 다니시는 게 아니라 모자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은 별다른 소감이 없다. 그렇지만 금메달을 따고 나서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니까 눈물이 났다”고 했다.

아들이 선수촌에 들어갈 때에는 그냥 ‘잘하고 와라’라고만 말한 어머니 설민경 씨지만 정작 아들이 TV로 나왔을 때는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다고 한다. 황재균은 “어머니가 TV에 내가 나오면 방에 들어가서 화면을 못 보셨다고 한다. (내가 안타를 쳐서)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셔야 그제서야 나오셨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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