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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영 삼성重 사장 “합병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 원가절감”
-30일 오전 거제조선소서 기업설명회…합병 시너지 효과 및 성장전략 설명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 위한 세부 목표 및 전략 소개
-“합병 이후 통합구매로 연간 1000억원 원가절감 가능…상세설계 역량 강화”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오는 12월 1일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앞두고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30일 거제조선소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를 통해 “두 회사는 서로가 가진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서로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합병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보다 빠르게 극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2020년에는 매출 4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2020년 매출 40조원 달성을 위한 사업분야별 세부 목표와 전략을 소개했다. 두 회사는 2020년까지 조선분야 6조원, 해양시추설비 4조원, 해양생산설비 8조원, 화공플랜트 11조원, 발전설비 4조원, 산업환경 2조5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해양생산설비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 가운데 해양플랜트 탑사이드 상세 설계가 가능한 인원이 약 1000명에 달한다”며 “이탈리아 사이펨의 사례를 보면 육상플랜트 설계 인력을 해양화(化)하는 데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해양플랜트 설계 역량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합병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합병회사의 연간 구매 물량을 10조4000억원 규모로 전망하며 “즉시 통합 구매할 수 있는 품목만 해도 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원가절감이 가능한 항목을 검토해 본 결과, 통합 구매를 통해 연간 약 1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3년 내에 통합구매 물량이 3조원 수준으로 확대되면, 원가절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측면에서도 합병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설비 시장 진입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이 진행하는 FLNG 프로젝트의 FEED와 상세설계 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LNG 액화설비에 대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합병 이후 부채비율 증가 우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박 사장은 “12월 1일 합병 기일에 합병 재무제표가 확정돼야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겠지만, 6월 말 현재 양사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추산해 보면 합병회사의 부채비율은 223%가 된다”며 “이는 기존 삼성중공업의 단독 부채비율 226%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와 관련해 “양사 합병으로 부채총계가 17조8000억원으로 증가하지만, 자본총계도 신주발행 등을 통해 8조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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