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원 씨는 부사장 급인 CCO 직책을 수행하며 향후 오리콤의 모든 광고 캠페인을 총괄하게 된다.
박서원 CCO의 이번 오리콤 입성은 향후 두산가의 4세 경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전공분야인 광고기획을 통해 그룹 내 존재감을 키워 경영권 승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이다.
박 CCO는 지금까지 본인의 광고회사인 빅앤트를 차려 두산그룹과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두산그룹 계열사로 입성한 만큼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통해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리콤의 지분 67.47%를 보유하고 있는 (주)두산 주식(보통주)1.96%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박 CCO가 광고계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만큼 오리콤에서도 일정정도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충분히 그룹 전반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오리콤과 두산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오리콤 측은 “올해 초 빅앤트가 법인 전환과 함께 공정거래법에 따라 두산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박 CCO에게 광고사업을 하는 계열사 두 곳을 통합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제의한 결과”라며 설명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도 “오리콤 내에 필요한 역할이 있었고 여기에 박 대표의 노하우와 경험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뤄진 일일 뿐 경영권 승계 등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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