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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1 ‘중고신인’ 권민석, MMA 전향 ‘청신호’
-K-1 MAX 한국대회 단골 스타파이터 권민석, 종합격투기 전업 전초전
-타격, 투지 확실한 합격점…그라운드 보강이 ‘주먹이 운다’ 생존 관건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K-1 코리아 MAX 출신 입식격투기 강자 권민석(25ㆍ팀원)이 격투기 테마 리얼버라이어티 ‘주먹이운다’에서 ‘도전자’로 나서 두드러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출연자가 종합격투기대회 로드FC에도 모습을 비추던 전례에 비춰볼 때 이르면 올해 중 로드FC 입성도 기대된다.

권민석은 최근 이 방송 녹화촬영분에서 도전자들과 ‘지옥의 3분’ 스파링을 벌이는 ‘절대고수’ 역할을 맡은 문제훈(30ㆍ익스트림컴뱃), 김원기(30ㆍMMA스토리) 등 프로파이터들로부터 타격실력과 투지 부분에서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곱상한 생김새와 달리 경기를 하는 순간 저돌적인 파이터로 변신하는 그를 ‘절대고수’들 다수가 기억에 남는 도전자로 꼽을 정도였다.

10대 시절 권민석의 입식격투기 경기 장면.

지옥의 3분에서 그와 스파링을 벌인 문제훈은 “권민석을 상대해 처음엔 타격으로 풀어보려고 보니 킥복싱 챔피언출신답게 타격은 이미 훌륭한 수준이더라”며 “그라운드가 다소 부족했지만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펀치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 훈련한다면 최고의 선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권민석을 알고 있는 격투기 팬들이라면 이런 평가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2007년 K-1 MAX 파이널 대회 스페셜매치에서 유망주 히로야와 대결한 이래 한국에서 열린 70kg급 K-1 코리아 MAX 대회에 단골 출전했던 스타파이터다. 비록 종합격투기 공식전적은 없지만, 이미 서두원이 수장인 팀원의 타격코치로 종합격투기 밥을 먹고 있기도 하다. 일종의 ‘중고신인’인 셈이다.

그는 입식격투기 데뷔 1년만인 2005년 만16세2개월의 최연소기록으로 국제격투기연맹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고, 이듬해엔 스피릿MC 7 미들급GP 파이널에서 입식격투기 스페셜원매치로 천재희와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프로무대 데뷔로만 따져도 2006년 데뷔한 김원기와 2008년 첫 공식전을 치른 문제훈보다 선배다. 

‘주먹이 운다’에 등장한 25세 청년 권민석.

권민석의 별명은 ‘꽃미남’이다. 이번에도 그 외모가 새삼 화제가 됐다. 이 방송에 출연중인 격투기 해설자 김대환 씨는 녹화현장에서 “저 정도 외모면 나라면 격투기 안 한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잘생긴 외모에 상처가 날까 걱정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권민석은 “격투기가 너무 좋고, 경기를 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혹여나 다치면 나중에 성형수술을…”이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권민석은 이날 방송분에서 ‘멘토’ 역할을 맡은 UFC 파이터 남의철과 베테랑 서두원 중 사제관계인 서두원의 선택을 받았다. 서두원은 “이 정도면 그를 선택해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며 ‘팔이 안으로 굽는 격’으로 제자를 선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넌지시 내비쳤다. 만약 경쟁구도인 남의철이 그를 선택해 데려갔다면 분위기가 미묘해질 뻔 했다.

이 방송 관계자는 “권민석은 K-1 MAX 때부터 잘 생긴 외모와 실력으로 눈여겨보던 선수”라며 “스승인 서두원으로부터 선택받긴 했지만 철저히 서바이벌 구도인 이 프로그램 특성상 그런 경기외적 요소로 혜택을 받을 수는 없으며 오직 실력으로만 생존여부가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출연분은 7일 밤 12시 케이블채널 XTM에서 방송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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