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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여수, 주경과 야경을 모두 봐야한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전라남도 여수는 다양한 형태의 숙박지가 있다. 여수 엑스포를 치르기 위해 지은 호텔들의 시설이 좋은 편이다. 그 곳에서 낮 구경과 밤 구경을 함께 한다면 즐거운 일정이 될 수 있다. 특히 여수는 영화 ‘명량’의 인기에 힘입어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전라좌수영의 군선들이 정박하던 장소이자 삼군수군통제사가 지휘하던 곳이다. 주변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많다.

‘여수의 1번지’로 불리는 중앙동이 여수 여행의 시작 지점이다. 바다가 가까운 중앙동에는 전통시장, 각종 상가,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고, 해안여객선 터미널과 수산 물류의 집하장이자 먹거리, 휴식 장소가 많기 때문이다.


중앙동에서 바다 반대방향의 산쪽으로 약간 높은 곳에 자리잡은 진남관(鎭南館)은 현재까지 전해져 오는 전라좌수영의 유일한 건축물이다.1598년(선조 31) 전라좌수영 객사로 건립한 건물로 1718년(숙종 44)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중창했으며 건물면적만 240평, 둘레 2.4m의 기둥이 68개 되는 등 지방관아 건물로서는 최대 규모다. 여기서 좌수영다리를 넘어 쭉 가면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작전명령을 세우고 명령을 내리던 곳으로 알려진 고소대가 있다. 전투가 벌어졌을때 지휘하기 좋은 곳에 자리잡은 고소대에는 이순신장군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우리나라 최대 규모 대첩비인 통제이공수군대첩비와 이순신 장군 막하 수군들이 장군의 덕을 기리기 위해 눈물로 흠모하여 세운 비석인 타루비가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먹거리는 별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중앙동 주변에는 교동시장,수산시장,건어물시장,선어시장이 있어 수산물을 쉽게 먹을 수 있고 서대회 무침, 게장백반 등도 별로 비싸지 않게 별미로 맛볼 수 있다.

여수는 지방도시로는 드물게 야경 투어가 일품이다. 여수석유화학단지 등 불야성을 연상시키는야경지가 매력이다. 관광버스를 타고 시내 곳곳을 둘러보는 일명, ‘올빼미 투어’가 인기다. 기자는 여수테마클럽 손석화 씨(47)가 운전하는 야경 관광 버스를 타봤는데, 안내 멘트가 너무 웃겨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손 씨는 KBS ‘VJ특공대‘에도 소개돼 유명해졌다. 70~80년대 음악다방 DJ를 연상시키듯, 배경음악 높낮이를 조절해가며 사이사이 곁들이는, 다소 느끼한 설명은 재미면에서는 코미디언급이고 여행면에서는 관광해설사다. 단, 웃겨줄때 마다 박수로 호응해주지 않으면 계속 설명하지 않는다. 


코스는 여수시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이순신광장에서 오후 7시50분에 출발해 오동도 음악분수대, 엑스포장, 여수산단, 이순신대교, 돌산대교, 거북선 대교를 돌아 밤에도 불을 훤히 밝히는 교동시장 포장마차촌에 내려준다. 운행중 사진촬영하기 좋은 곳곳에 잠깐 세워주며 돌산공원에 올라가 수박파티와 불꽃놀이도 해준다. 개인적으로 취재후 여수에 대한 기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게 야경투어였다. 이런 게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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