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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68만원에 파는 아이폰6, 우리나라는 82만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오는 31일 국내 출시될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가격이 최소 81만원에서, 최고 120만원 사이에 결정될 전망이다. 단통법 이후 보조금 확대에 소극적인 국내 통신사들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 비슷한 8만~10여 만원의 보조금만 주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국내 아이폰 소비자들은 미국과 일본 소비자들과 같은 수준의 통신 요금을 내면서도 30여만원 비싼 가격에 아이폰을 살 수 밖에 없는 처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공식 출시될 아이폰6와 아아폰6플러스의 초기 출고가는 81만~120만원에 달한다. 4.7인치 크기 아이폰6는 가장 작은 내장 매모리 16기가를 단 제품이 82만원, 64기가 모델은 12만원이 올라간 94만원, 128기가 모델은 107만원까지 가격이 책정됐다. 또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플러스는 최저사양인 16기가 모델기준 95만원을 시작으로 128기가 모델은 118만원이다.

이와 관련 통신사 관계자는 “출고가만 보면 보조금 10여만원으로는 국내 판매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심지어 이웃 일본에서 파는 공기계(언락폰) 가격보다도 10여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일본에서는 현재 아이폰6 16기가 모델이 67800엔(우리 돈 약 68만원), 미국에서는 649달러(69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통신사 창고에는 아이폰6 재고가 쌓이지만, 소비자들은 값 싼 일본이나 미국에서 직접 구매에 나서는 상황까지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법적으로 가능한 30만원의 최고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쉽지 않는 여건이다. 통신사들이 단통법 시행과 함께 제조사 장려금 미지급을 이유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에 8만~10만원의 ‘쥐꼬리 보조금’만을 준 상태에서, 경쟁사인 애플에게만 특혜성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비난 여론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예전부터 국내 통신사에게는 단 한푼의 ‘제조사 장려금’도 지급하지 않았던 정책을 이번 아이폰6에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점유율 확대나 고객유치 차원에서 아이폰에 접근하지는 못한다”며 “이통 3사간 보조금, 가격 차이도 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출시를 약 2주 앞두고 확보한 아이폰6 물량이 이통3사 모두 비슷한 수준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초 LG유플러스의 가세로 기대했던 뜨거운 아이폰 판촉 보조금 대전은 없다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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