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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김효주 시대!’ 시즌 마지막 메이저까지 석권 ‘시즌 5승+상금왕 확정’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시즌 마지막 메이저, 꼭 우승하고 싶었다.”

김효주(19·롯데)가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컵까지 차지하는 괴력을 뽐냈다. 메이저 3승을 포함해 시즌 5승을 신고하며 일찌감치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했다.

김효주는 26일 경기도 광주시 남촌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6715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2위 박인비(26·KB금융)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탠 김효주는 시즌 상금 11억4000만원을 기록,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을 가져왔다. 매 대회 역대 한시즌 개인 최고 상금액을 새롭게 쓰고 있는 김효주가 이 기록을 어디까지 세우게 될지가 남은 관심사다. 또 KLPGA 투어에서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둔 건 2009년 서희경에 이어 김효주가 6년 만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까지 더하면 김효주는 올해에만 메이저 4승을 수확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 허윤경(24·SBI저축은행)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효주는 박인비, 백규정(19·CJ오쇼핑)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13번 홀(파4)까지 10언더파로 박인비, 백규정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효주는 14번 홀(파3)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앞 조에서 경기한 박인비가 17번 홀(파4) 버디로 추격했으나 김효주는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김효주는 경기 후 “3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샷 감각이 모두 좋지 못했다. 감기 기운도 있어서 연습량도 평소의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같은 조에서 친 (백)규정이도 계속 공동 선두였기 때문에 신경이 쓰였고 (박)인비 언니도 잘 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인비 언니가 17번 홀에서 분명히 버디를 할 것 같아서 나도 잘 쳐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음 시즌 LPGA 출전 자격을 확보한 김효주는 “내일부터 하루 20분씩 노트북으로 영어 영상 강의를 받기로 했다. 너무 피곤해서 그 이상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며 “영어공부 말고는 LPGA 투어 진출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해엿던 지난 시즌 1승에 그쳤던 김효주는 “작년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아 몸과 마음이 불편했지만 올해는 편안한 마음을 갖고 하니까 좋은 성적이 났다”고 말했다.

27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치고 1위가 되는 박인비는 국내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선두였던 허윤경은 이날 2타를 잃고 9언더파 279타로 4위로 밀렸고 지난주 하나외환 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백규정은 3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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