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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투여제 함서희, UFC서도 정상권 가능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격투여제’ 함서희(27ㆍ부산 팀매드)가 한국인 여성 파이터 최초로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대회 UFC에 입성했다.

함서희의 소속팀 팀매드는 5일 함서희가 UFC와 4경기 출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3일 함서희가 출전하던 국내대회단체 로드FC는 함서희를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그의 UFC 진출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국내 여성 파이터가 UFC에 진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남녀 한국 국적의 선수를 통틀어서는 김동현 정찬성 양동이 강경호 임현규 최두호 방태현 남의철에 이어 9번째다. 이중 양동이는 4전(1승3패)의 기록을 남기고 방출됐다.


한국과 일본 딥(DEEP)에서 48㎏급으로 활동해온 함서희는 UFC 체급 기준에 맞춰 4㎏ 더 무거운 52㎏ 스트로급으로 활동하게 된다. 체급경기는 작은 체중 차에도 힘의 차이가 확연한 까닭에 157㎝로 체격이 작은 함서희에게는 약간 불리한 조건이다.

일본 딥 주얼스 챔피언인 함서희는 그동안 북미 여성 MMA 단체 인빅타(Invicta) FC 등 타 단체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으나 체급 등의 문제로 거절해왔다. 하지만 이미 UFC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팀메이트 김동현, 강경호와 양성훈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번 UFC 계약에 적극적으로 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창시절인 2000년대 초중반 킥복싱을 시작으로 격투기와의 인연을 맺었던 함서희는 일찌감치 걸출한 실력을 발휘하며 국내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보다 몇체급 위의 선수도 그와 싸우기를 단호히 거부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지자 과감하게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2007년 종합격투기 데뷔전이던 딥(DEEP) 28 대회에서 ‘여왕’ 시나시 사토코를 꺾은 새 챔피언 와타나베 히사에를 타격으로 완파하며 일대 파란을 일으킨다. 직전경기인 지난 3일 딥 주얼스(DEEP JEWELS) 6에서 이시오카 사오리를 암바로 꺾는 등 이제까지 20전15승5패라는 발군의 전적을 쌓았다.

함서희가 활동하게 될 UFC 스트로급은 파워와 스테미너가 좋은 레슬링 파이터들이 즐비한 체급이지만, 이제 UFC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TUF가 방영되고 있을 정도로 아직 정립되지 않은 체급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그가 장기인 타격 솜씨를 제대로 발휘하고 그래플링을 보완한다면 정상권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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