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개최비용 2000만弗…미국 8승 압도적
숫자로 본 프레지던츠컵
D-33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국가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의 한국 개최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10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413야드)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명예 대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일반인들에게생소했던 이 대회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에 한 번씩 미국 대표팀과 인터내셔널팀(비유럽 국가)이 벌이는 남자 골프 대회다. 미국팀과 유럽팀이 대결하는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골프 대항전으로 불린다. 역대 전적은 미국의 8승1무1패 압도적 우위. 한국에서 열리는 2015년 대회는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면서 더욱 뜨거운 시선이 모일 전망이다. 

▶0=출전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금. 프레지던츠컵은 다른 프로대회와 달리 상금이나 참가비가 없다. 대신 돈으로도 살 수 없는명예를 부여한다. 또 하나. 선수들은 대회 기간 중 기업이나 개인들로부터 모금된 기부금의 사용처를 직접 정할 수 있는 기회를얻는다.

▶1=아시아 첫 개최국. 프레지던츠컵은 작년까지 10차례 개최됐는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호주와 남아공, 캐나다 등 단 3개 국가에서만 열렸다. 한국은 지난 2011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개최지로 선정됐다.

▶2=역대 두번째 여성의장. 1994년 창설 이후 명예 대회장직은 개최국의 현직 또는 전직 국가원수가 맡는 전통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1년 호주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에 이어 두번째 여성 명예 대회장이 됐다.

▶3=역대 최다 한국인 출전. 2011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 최경주와 양용은, 김경태 등 3명이 출전하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한 해가장 많은 출전 선수를 배출했다. 내년 대회 수석부단장을 맡은 최경주는 한국 선수 최다 출전(3회) 기록을 갖고 있다.

▶9=‘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9회 연속 출전 여부가 관심이다. 국내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해외 골프스타는 단연 우즈다. 우즈는 지난 1998년부터 작년까지 8회 연속 출전했고 5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현재 우즈는 미국팀 포인트 랭킹 10위 안에 들지 못한 상황(127위). 출전이 불투명하다. 2015년 9월 8일 발표될 단장 추천선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 국내팬들을 만나기 어렵다.

▶12=양팀은 12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선수 선발은 미국의 경우 2년간 PGA 투어 상금랭킹 순으로 10명, 인터내셔널팀은 대회 직전 세계랭킹 순으로 10명에게 출전 자격을 주고, 여기에 단장 추천 선수 2명이 더해진다. 대회 첫날인 2015년 10월 8일 2인1조가 돼 포섬(공 하나로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 6경기를 치르고, 둘째날엔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택하는 방식) 6경기를 펼친다. 사흘째는 포섬과 포볼 방식으로 5경기씩 치르고 마지막날인 10월 11일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우승팀을 정한다. 경기당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을 얻어 총 34점 중 17.5점 이상을 따면 우승하게 된다.

▶18=역대 최연소 선수 나이. 일본의 이시카와 료는 2009년 18세 21일의 역대 가장 어린 나이로 대회에 나왔다. 반면 역대 최고령 출전선수는 내년 대회 미국팀 단장을 맡은 제이 하스이며 2003년 대회에 49세 353일의 나이로 출전했다.

▶19=올시즌 PGA 투어 개막전 챔피언 배상문의 인터내셔널팀 랭킹.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노승열이 22위로 그 뒤에 자리했고 김형성이 23위, 최경주가 25위다. 내년 9월까지 순위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한국 선수 출전은 힘들다. 단장 추천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20,000,000=대회 개최에 드는 최소 비용이 2000만 달러(약 210억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레지던츠컵은 철저하게 상업성을 배제한 대회여서 대회 명칭에 기업 타이틀 스폰서를 붙일 수 없고 대회장에 광고판도 설치할 수 없다. 선수들 모자나 유니폼도 깨끗하다. 웬만한 기업이 자사 홍보도 못하는 상황에 저런 거액을 내놓기란 힘들다. 조직위는 공식글로벌 파트너 시티그룹과 롤렉스 외에 든든한 스폰서를 구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32,000,000=프레지던츠컵은 대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을 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3년 미국 대회에서는 500만달러 등 지금까지 20년간 총 3200만달러를 모아 15개국 450여개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선수들이 직접 수익금의 사용처를 지정하는 것도 특징이다. 버림받은 동물들을 치료하거나 남아공 장애인들에게 골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등 방법도 다양하다. 최경주는 한국에서 점심을 굶는 어린이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