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시세 기준으로 경기도 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88만2167가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905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중대형으로 분류되는 전용면적 85㎡ 초과 가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998만 원으로, 이 업체가 2006년 시세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는 8년 전 보다 197만원 줄고,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보다 297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2006년 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195만원이었다. 하지만 2008년 1226만원으로 하락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06년 735만원에서 2008년 922만원으로 오른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올해 평균 매매가는 878만원으로 2006년보다 143만원 많고, 최고점을 찍은 2008년보다 44만원이 감소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7년간 줄곧 떨어지면서 중소형 아파트와의 격차도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대형-중소형 평균 매매가 격차는 2006년 460만원에서 2014년 120만원으로 340만원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매수 선호도가 낮은 고가ㆍ대형 아파트의 약세가 더 큰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용면적 85㎡이하의 경우 매매가 하락세가 크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매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대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많은 매수자들이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고가ㆍ대형 아파트의 경우 초기 투입비용이나 관리비 부담이 크고 최근 1~2인 가족이 증가하면서 선호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전용면적이 85㎡를 넘는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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