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열정락서‘ 접고 ’앤유‘ 웹진 전환 삼성, ‘소통 2.0’ 가동 시작
사실상 출범 ‘이재용 체제’ 맞춰
대중과 새로운 소통창구 만들기
“웹드라마ㆍ멘토링 등 시도해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그룹이 3년 전 시작한 토크 콘서트 ‘열정락(樂)서’를 접고 사보 ‘삼성앤유’를 5년 만에 종이 잡지에서 웹진으로 전환, 새로운 소통 통로 찾기에 나섰다. ‘열정락서’와 ‘삼성앤유’는 삼성과 외부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 왔다.

사실상 출범한 ‘이재용 체제’에 맞춰 삼성이 보다 효과적인 외부 소통을 위해 ‘소통 2.0’ 체제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030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2011년 10월 시작한 ‘열정락서’를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마지막이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투수 류현진 씨가 연사로 나서 자신들의 ‘열정’을 현장에 모인 1만2000여 젊은이들에게 전파한다.

’열정락서‘는 80회동안 많은 기록을 남겼다. 강연자 198명, 공연자 70팀, 참가자 수 30만여 명이나 된다. 회당 평균 3750명이 참가한 셈이다. 최다 출연 강사는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젊은이의 멘토가 된 김난도 소비자학과 교수(8회)였다.

최고령 강연자는 2011년 11월 강연한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당시 67세), 최연소 강연자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장하진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생(2013년 5월ㆍ당시 21세)였다. 삼성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는 총 22명이 강사로 나섰고, 이 중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가장 많이(6회)로 연사로 등장했다.

가장 많이 개최된 도시는 서울로 24회였고, 부산 12회, 대전 10회 순이었다. 올해 3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콘서트는 가장 많은 1만4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며 기록을 세웠다.

‘열정락서’는 삼성이 불특정 다수와 만나기 위해 기획한 첫 행사였다. 이를 통해 ‘2030 세대’의 공감과 소통을 이뤄 냈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평가다.

현재 삼성은 ‘열정락서’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걸스데이 멤버 민아 등이 출연한 웹 드라마 ’최고의 미래’를 올해 선보였고, 2011년 시작한 ‘삼성멘토링’은 임직원들의 참여 속에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들 방식이 될 지, 기존처럼 콘서트가 될 지 모르지만 젊은이와 새로은 소통 창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9년 7월 창간한 ’삼성앤유‘는 올해 11/12월호를 마지막으로 오프라인은 만들지않는다. 대신 내년부터 삼성그룹 블로그에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해 프리미엄 웹진(웹과 잡지의 합성어)을 발행한다.

삼성그룹은 사내보 ‘삼성저널’과 사외보 ‘함께 하는 사회’를 통합한 삼성앤유를 격월로 발간해왔다. ’삼성앤유‘는 사보지만, 임직원이 아니어도 인터넷으로 구독을 신청하면 집에서 받아볼 수 있었다. 임직원뿐만 아니라 외부와도 소통하기 위해서다. 현재 발행 부수는 한 호당 19만 부에 달한다. 첫 사보인 2009년 7/8월호를 10만부 찍은 것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아이템 선정을 비롯한 편집권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에 있으며,제작은 제일기획이 해왔다. 삼성앤유의 표지모델은 언제나 임직원이었다. 주제에 따라 예외적으로 임직원의 자녀나 부모를 세우는 때도 있었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