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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적 일상 영위 막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예방하려면

코골이는 수면 중 숨을 쉬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잠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억지로 숨을 쉬기 때문에 코를 고는 것이다. 성인의 약 10~30%가 코를 곤다. 이들 중 약 반은 수면 중에 심근경색증, 뇌졸중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다. 잘 때 코를 심하게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숨을 쉬지 않다가 조금 지나서 숨을 크게 몰아쉬는 증상이 있으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하여야 한다.

수면 중 숨을 10초 이상 쉬지 않거나 호흡량이 50% 이상 감소하는 경우를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라고 하며, 이러한 증상이 1시간에 5번 이상 발생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면 중에 호흡을 제대로 못 하여 산소 부족에 빠지게 된다. 또한 무호흡이 있을 때마다 깨게 되어 수면의 질이 매우 나빠지고 불면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밤에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고, 야뇨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은 낮 동안에는 기억력·집중력·판단력 감소, 성격 변화를 일으킨다. 심지어 잠이 아주 많아져 1분 안에 잠이 드는 경우도 많이 생기는데, 그 정도가 심하면 TV나 신문을 볼 때, 말하거나 식사하는 중에 졸기도 한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차량을 운전하면 음주운전을 할 때보다도 반응 시간이 길어져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률이 3~7배까지 높아진다. 또한 일상적인 근무 및 학업 능력도 현저히 떨어져 버린다.

이러한 심각한 증상을 수반하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하면 만성 산소 부족으로 인해 심폐 기관이 무리를 받게 된다. 결국 고혈압이나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천·부평 이비인후과 다인이비인후과 김승태 원장은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큰 걸림돌이 되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지침을 제시한다.

생활 습관 개선이 급선무다. 본인이 비만이라면 충분한 시간에 걸쳐 감량(1주에 0.5~1kg)을 지속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하루 7~8시간 정도 숙면을 취해 피로를 푸는 것도 중요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 4시간 이내에는 음주를 삼가야 한다. 잠들기 전 술을 마시면 목구멍 공간을 유지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금연도 중요하다. 흡연은 기도를 자극해 붓기를 유발하여 기도 위쪽을 좁아지게 만들 수 있다. 수면 중 니코틴 금단현상이 오면 생리적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니코틴이 기도 신경에 독성병변을 일으켜 코골이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적당하고 규칙적인 운동(일주일에 5일 정도, 하루 30분)도 필요하다. 운동은 목구멍 근육 힘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단 지나친 운동은 자율신경계를 항진시켜 숙면에 오히려 방해가 되므로 운동은 잠자리에 들기 전 6시간 전에 마쳐야 바람직하다.

잠자기 전에 수면제, 항히스타민제, 신경안정제 복용은 피하고 잘 때는 옆으로 누워서 자야 한다. 똑바로 누워 자면 중력 때문에 혀가 뒤로 밀려 목구멍을 더 좁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침대 생활을 하는 경우, 침대 머리와 상체 부분을 10cm 정도 높이면 목구멍을 넓혀 공기 통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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