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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중 과자 많이 먹으면 태아 비만 생긴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어렵게 임신에 성공을 한 경우 10개월의 임신 기간 동안 태아의 건강을 위해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이다. 그렇다 보니,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듣는 검증되지 않은 속설들이 임산부들을 괴롭게만 만든다. 임산부들을 힘들게 하는 근거 없는 음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 본다.


Q.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산모는 돼지족발을 먹으면 잘 나온다?

A.최근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산모에게 돼지족발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한 대학의 연구팀 조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장준복 교수팀은 ‘돼지족발’과 ‘통유탕’(돼지족발에 감초, 천궁, 통초를 넣은 한약)을 쥐에게 각각 투여한 결과 젖을 분비하는 유선조직이 혈관 형성이 촉진되고 유즙 분비 관련 유전자의 발현량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이번 연구에서 분만 직후의 쥐에게 돼지족발과 통유탕을 각각 4일간 투여한 뒤 각각의 유선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돼지족발과 통유탕을 먹인 쥐들은 혈관형성이 더 뚜렷해졌으며 유즙의 생합성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Q.임신 중 닭을 먹으면 아기 피부가 닭 껍질처럼 오돌토돌해진다?

A.임신부의 경우 닭 껍질 부위를 제외하고 섭취하도록 권하는 이유는 껍질 부위에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이지 태아의 피부와는 상관이 없다. 임신 여성의 에너지는 같은 연령의 여성보다 임신 중기에는 하루 340kcal, 임신 후기에 하루 450kcal 정도 더 필요로 한다. 닭고기는 단백질을 공급해 주는 좋은 식품이기 때문에, 지방 부위를 제거하고 꾸준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Q. 임신 중 오리고기를 먹으면 기형아를 낳거나 유산이 될 수 있다?

A. 임신 중 오리고기는 영양상으로 우수한 식품이다. 오리고기는 단백질, 에너지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군, 무기질(철, 칼슘, 칼륨, 아연 등) 함량이 풍부하며,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며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지방의 형태인 불포화지방 함량이 매우 높은 식품으로 임신 중 태아의 성장발달에 좋은 영양공급원이라 할 수 있다.


Q. 임신 중 과자 등 단 것을 많이 섭취하면 태아 머리가 커진다?

A. 머리가 커진다기 보다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태아 비만이 생길 수 있다.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인해 임신부가 과체중이 되면 자연스럽게 뱃 속의 태아도 커지게 되고, 이는 난산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태어난 후에 소아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과자나 단 음식, 인스턴트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Q. 율무는 수분을 말려 태아에 안 좋다?

A. 율무의 영양소 함량은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지질, 칼슘 함량이 높다. 그 외에 체내 대사를 도와주는 수용성비타민과 면역력을 키워주는 플라보노이드, 비타민 E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따라서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체내 수분대사 기능을 촉진해 체내 노폐물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신진대사 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율무는 몸에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기능으로서 임신부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있어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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