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기력감 해소엔 해조류 · 버섯 섭취가 효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암, 당뇨. 뇌졸증 등 기존에 인류를 괴롭히는 수많은 치명적인 질병과 함께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지구촌이 하나의 생활권이 되면서 에이즈, 사스에 이어 최근에는 에볼라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등 수많은 신종 질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에 못지않게 현대사회는 각종 ‘증후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XX증후군’이란 질병의 증상이 단일하지 않고 그 원인이 불분명할 때 쓰이는 용어이다. 질병에 걸리면 여러 가지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증상 ㆍ 증후 ㆍ징후(徵候)라는 말로 표현한다. 어떤 질병이 2가지 이상의 증후를 나타내는 특징이 있을 때, 이런 몇 가지 증후의 모임을 증후군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증후군, 뚜렛증후군, 리플리증후군, 명절증후군, 파랑새증후군 등 매년 매스컴을 통해 각종 ‘XX 증후군’이 소개되기도한다. 그 중 한국사회의 특성과 맞물려 한국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신종 증후군이 고강도의 직장업무에 시달려 나타나는 ‘직장인 번아웃증후군’이다.


‘번아웃증후군’(burnout syndrome)이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ㆍ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우울증,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을 의미하는데 특히 과도한 업무와 매일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자주 나타나, ‘직장인 번아웃 증후군’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어떤 일에 불타올라 무섭게 집중하다가 갑자기 모든 에너지가 방전 돼 무기력이 극에 달하면서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데 휴식을 뒤로 한 채 하루 10시간 이상 일에 몰두하는 한국의 직장인들에게 빈번히 나타난다. 실제로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남녀 직장인 601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4.7%가 자신이 ‘번아웃증후군’이라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직군으로 ‘간호사’가 꼽혔는데 대한민국 간호사 70%이상이 이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가 나빠질 경우 감정이입이 돼 슬퍼하고, 상태가 돌보던 환자가 사망할 경우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 번아웃 증후군이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번아웃증후군은 주로 이상이 높고 자기 일에 열정을 쏟는 적극적인 성격의 사람이나 지나치게 적응력이 강한 사람에게 발생하는데 일과 삶에 보람을 느끼다가 돌연 보람을 잃고 슬럼프에 빠질 경우 갑작스럽게 우울감에 빠지면서 나타나게된다. 이 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식단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번아웃 증후군 체크 리스트

Step 1. 아침에 눈 뜰 때 첫 느낌, 내가 근사하다는 마음이 드세요?

Step 2. 기억력이 옛날같지 않고 깜박깜박하세요?

Step 3. 전에는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었는데 요즘 더 짜증이 많이 나고 화가 잘 참아지지 않나요?

Step 4. 어디론가 멀리 훌쩍 떠나가고 싶은신가요?

Step 5. 이전에는 즐거웠던 일들이 무미건조하고 삶의 행복이 잘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위 5개 문항 중 3개 이상 ‘그렇다’는 답이 나오면 번아웃증후군이 의심된다.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우선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습관부터 버려야한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 커지면 이 증상을 자주 겪게된다. 또 운동 등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고, 혼자 감당하기 힘들때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직장인 번아웃증후군 이렇게 탈출해보자!

무기력함에 빠졌다면 음식으로라도 조절을 해보자. 비타민B가 풍부한 통곡물이나 버섯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세포 기능을 정상화시켜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 능력을 높여준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해조류·견과류 등을 먹는 것도 좋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마그네슘이 부족해져, 피로감과 근육 뭉침·눈 밑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나 견과류를 먹어 이를 예방해야 한다. 보통 무기력해지면 정신을 맑게 하려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예민하게 해 피로와 만성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커피 양을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커피를 아예 끊는 것이 좋다.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