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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색 나무가 있는 몽환적인 숲…류호열 미디어아트展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텅 빈 공간에 하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잎이 하나 둘 흩날린다. 나뭇잎 서걱거리는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려올 듯 하다. 하얀 나무, 하얀 이파리는 지극히 비현실적인 이미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몽환적인 화면 속에서 백색 나무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보인다.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에 등장했던 생명의 나무 반얀트리의 순수미술 버전이라고 할까.

미디어아티스트 류호열(43ㆍ중앙대학교 미디어과 교수)이 지난달 27일부터 청담동 쥴리아나갤러리에서 나무(Baum) 시리즈를 테마로 한 미디어영상과 사진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나무(Baum), HD 1920x1080pixels, 2011 [사진제공=쥴리아나갤러리]

그의 백색은 자연의 백색광과는 비움과 결여의 공간을 채우는 또 하나의 색이다. 작가의 마술적 상상력과 만난 백색 나무가 생명과 영혼이 있는 이미지로 꿈틀대고 있다.

전시는 16일까지.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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