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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눈-강추위에 낙상, 교통사고 잇따라…한파 주말에도 맹위 떨칠 듯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이달 들어 전국 곳곳에 큰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낙상ㆍ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시베리아의 찬공기가 한반도에 갇히면서 발생한 이번 한파는 주말에도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3일 오전 4시께 경기 용인시 단국대 부근에서 A(31) 씨가 넘어져 병원 치료를 받은 데 이어 오전 5시께 성남시에 사는 B(79) 씨가 눈길에 넘어져 병원에 실려가는 등 낙상사고가 잇달았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사흘간 대설과 강풍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22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이송되거나 긴급 처치를 받았다.

이날 오전 1시께 서울 반포 나들목 인근 도로에서 폭스바겐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11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한파로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사례도 급증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동차 긴급출동 건수가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2만1300여건에 달해 일주일전보다 50% 이상 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이번 주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8도로 예상되는 등 한파는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강추위가 이어지는 까닭은 우리나라 동쪽 캄차카 상공에 기압계의 흐름을 막고 있는 고기압이 나타나(블로킹 현상),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베리아의 찬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발달했기 때문에 초겨울부터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서해안, 전라북도, 제주도산간이 5∼10㎝, 충청남북도와 전라남도, 경상남북도 내륙이 2∼7㎝, 경기남부와 전남남해안은 1㎝ 내외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해 낮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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