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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ㆍ중견기업 사회공헌 캠페인] 척박한 기부문화…중기도 ‘사랑의 열매’ 맺는다
중견기업 등 고액기부 선입견…기업 현실은 소액기부 대다수
지역밀착 방식 통해 나눔 유도…모금회, 사회공헌 확대 나서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누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거액의 기부금과 함께 직원들이 나서 연탄 배달, 김치 담그기등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대기업들은 수백억원씩 기부금을 내지만 적은 돈이라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중견ㆍ중소기업들이 늘어나야 나눔의 기업문화가 확산될 수 있다. 이에 헤럴드경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중소ㆍ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중소ㆍ중견기업의 기부 참여 우수 사례를 적극 소개해 아직 사회 공헌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이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소ㆍ중견기업 사회공헌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은 기업은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www.chest.or.kr)나 전화(080-890-1212)를 통해 연락하면 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가 대기업 중심의 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중소ㆍ중견기업까지 확대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고액 기부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중소ㆍ중견기업의 선입견을 없애고 나눔 기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별 특성에 맞는 기부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나눔, 모금회등 비영리법인과 파트너십을 통한 사회공헌등이 그것이다.

중견ㆍ중소기업들의 기부는 아직 미흡한 게 현실이다. 11일 모금회의 ‘2013년 기업 규모별 모금회 기부 현황’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기부 참여 비율은 중소기업 3.6%, 중견기업 37.2%로 대기업 57.6%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장원석 모금회 과장은 “중소ㆍ중견기업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기부 금액에 대한 부담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 기부 현황을 보면 1개 기업당 평균 기부액이 중소기업은 500만원, 중견기업은 6200만원으로 소액 기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장 과장은 “전체 기업의 99.8%에 이르는 중소기업이 좀 더 활발하게 사회 공헌에 참여한다면 중소기업이 나눔에 공헌하는 부분이 커지고 전체 기부액 역시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2015나눔캠페인 출범식’ 및 ‘사랑의온도탑 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회 나눔연구소’가 국내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현황 및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ㆍ중견기업에 해당하는 101~1000대 기업들은 ‘지역사회로부터의 명성’을 사회 공헌 활동의 주요 요인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ㆍ중소기업은 사회공헌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최고 가치로 꼽고 있는 것이다.

정진옥 모금회 기업사회공헌본부장은 “중소ㆍ중견기업에 적합한 사회공헌의 방향은 지역 밀착화를 통해 해당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중앙회나 대한항공회의소 등 회원단체나 비슷한 업종끼리 모금사업을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응답 기업(210개사)의 절반 가량은 비영리조직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공헌 예산의 60%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영리조직과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133개사) 중 60.2%는 지난 3년간 모금회와 기부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들이 모금회를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는 1~200위 기업의 경우 ‘지정 기탁을 통한 사업 운영의 효율성 도모’, 201~1000위 기업은 ‘모금회의 대표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만족도 역시 평균 3.1점(4점 만점)으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사회공헌을 원하는 중소ㆍ중견기업은 모금회와 함께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직장인나눔캠페인’이나 기업의 특성에 따라 현물로 기부하거나 ‘공익연계마케팅(CRM)’ 등으로 기부하는 방법 등을 통해 사회 공헌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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