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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가대교 개통 4년, 거제시민들 부산 쇼핑가 큰손으로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가 13일 개통 4주년을 맞는 가운데 개통 이전과 비교해 부산지역으로 원정 쇼핑을 나온 거제시민들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4개점(부산본점/광복점/동래점/ 센텀시티점)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부산 4개점을 이용한 거제시 쇼핑객은 거가대교 개통전인 2010년과 비교해 3배 이상(증가율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부산 4개점을 이용한 거제시 고객은 총 2만4000여명으로 현재, 거제시 인구 24만7494명의 10%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거가대교 개통이 양 지역간 이동을 촉진하는 핵심 교통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거가대교 개통후 부산을 찾는 거제시 쇼핑객은 매년 다소의 차이는 보이고 있지만 4년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산-거제간 1시간대 생활권이 상당히 정착됐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개통 첫해인 2011년, 55% 증가와, 이듬해2012년, 63%로 큰 증가세를 보이다.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18%, 10%로 증가세가 크게 완화되고 있다.

올해 거제시 쇼핑객이 부산 4개점에서 쇼핑으로 사용한 금액은 거가대교 개통전과 비교해 125억(증가율 256%)이 늘었고, 경상남도 주요도시중 매출규모도 11%로 개통전 3%에 비해 크게 늘었다.

거제시에서 부산으로 원정 쇼핑을 나온 쇼핑객들이 가장 선호한 상품은 역시 해외 명품이었다. 쇼핑형태를 분석한 결과 해외명품 비중이 26.4%로 개통전 23.3%보다 구입비중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거제시 쇼핑객 1인의 평균구매액이 71만원으로 경남지역 평균 57만원보다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개통전에는 20대 고객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개통후 30대(증가율 278%)를 비롯해 그 동안 교통이 불편해 찾지 못했던 40대(증가율 386%)와 50대(증가율 297%) 등 중장년층 고객이 크게 늘면서 부산을 찾는 거제시 쇼핑객 구성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게다가, 올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가운데 거제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점포는 부산진구 서면에 위치한 부산본점. 쇼핑객 45%가 집중됐다. 그 다음이 37% 광복점 순이었으며, 광복점은 개통전과 비교해 4개점 중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해 거가대교 최고 수혜점포로 분석됐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들은 내년에도 거제시 고객유치를 위해 DM(Direct Mail)을 배달하는 직투방식을 강화하고, 아파트 거주 고객 대상으로 관리비를 차감해주는 B-zero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에 고객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강화하고 시네마, 식당가 할인을 비롯해 거가대교 통행료 일부를 보전해 주는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개통 4주년을 맞아 부산과 거제, 두 지역간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맞춤형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집중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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